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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해안 철도 시대', 지역 발전 초석 기대

  • 승인 2024-11-03 13:45

신문게재 2024-11-04 19면

충남 서해안권 일대와 수도권 서부를 잇는 서해선 복선 전철 등 3개 철도 노선이 2일 동시에 개통하면서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토교통부는 1일 홍성역에서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3개 노선 개통식을 갖고 2일 운행에 돌입했다. 서해선 복선 전철 개통과 맞물려 아산만에 접한 충남 5개 시·군과 경기 평택을 순환하는 '아산만권 순환 철도'도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철도 인프라 확충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 인구 유입 등 충남 서해안권에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홍성역과 경기 서화성역, 90㎞ 구간을 연결하는 서해선은 4조1217억원을 투입해 신설했다. 서해선 개통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경부고속철도(KTX) 노선과의 연결은 남은 과제다. 평택과 화성을 잇는 7.35㎞ 구간의 서해선 KTX 연결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서해안 개통과 맞물려 운행되는 '아산만권 순환철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천안과 아산·예산·당진·홍성, 경기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순환철도는 총연장 144.8㎞로, 서해선에 투입된 시속 150㎞급 ITX가 하루 6회 운행된다. 순환철도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을 정부에 역제안해 예산을 들이지 않고 개통하는 성과를 거둔 사업으로, 충남도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아산만권 베이밸리' 구축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선 등 3개 철도 개통에 이어 부여~평택을 잇는 94㎞ 연장의 서부내륙민자고속도로 1단계 공사의 완공도 앞두고 있다. 충남 서부권 교통 인프라에 근래 없던 획기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물류비용 절감에 따른 투자 유치 활성화와 수도권 관광객 유치 등 지역 경제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셈이다. 잠재력에 비해 성장이 더딘 서해안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 발굴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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