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인프라 확충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 인구 유입 등 충남 서해안권에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홍성역과 경기 서화성역, 90㎞ 구간을 연결하는 서해선은 4조1217억원을 투입해 신설했다. 서해선 개통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경부고속철도(KTX) 노선과의 연결은 남은 과제다. 평택과 화성을 잇는 7.35㎞ 구간의 서해선 KTX 연결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서해안 개통과 맞물려 운행되는 '아산만권 순환철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천안과 아산·예산·당진·홍성, 경기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순환철도는 총연장 144.8㎞로, 서해선에 투입된 시속 150㎞급 ITX가 하루 6회 운행된다. 순환철도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을 정부에 역제안해 예산을 들이지 않고 개통하는 성과를 거둔 사업으로, 충남도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아산만권 베이밸리' 구축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선 등 3개 철도 개통에 이어 부여~평택을 잇는 94㎞ 연장의 서부내륙민자고속도로 1단계 공사의 완공도 앞두고 있다. 충남 서부권 교통 인프라에 근래 없던 획기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물류비용 절감에 따른 투자 유치 활성화와 수도권 관광객 유치 등 지역 경제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셈이다. 잠재력에 비해 성장이 더딘 서해안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 발굴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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