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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2기 출범에 中企 부정적 의견 2배 많아

중기중앙회 '2025년 中企 수출 전망 조사' 결과 발표
'부정적' 30.7%, '긍정적' 15%… '영향없다'도 43% 달해
불확실성에도 "내년 수출, 올해보다 증가할 것" 74.3%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4-11-20 16:21
  • 수정 2024-11-20 17:47

신문게재 2024-11-21 5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을 놓고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적인 의견보다 두 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출기업의 74.3%는 미국의 관세 장벽 등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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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단위=%). /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가 20일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규모가 작거나 트럼프 재임 당시 큰 영향이 없었다는 의견을 들어 '영향 없다'고 응답한 기업이 43.0%였으며, '모르겠다'는 기업은 11.3%로 조사됐다. 다만,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30.7%였으며, 중국 기업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기업(15%)보다 2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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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비 2025년 수출실적 변화 예상(단위 = %) /중기중앙회 제공
특히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인 미국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통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내년 수출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소기업(74.3%)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25.7%)을 크게 상회했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신제품 출시, 품질 개선 등 제품경쟁력 상승'으로 응답한 기업이 45.7%로 가장 많았고, 차순으로 제품 선호도 증가 43.0%, 환율 상승 등으로 가격경쟁력 개선 16.6%, 주요 수출국 경기 회복 15.2% 등을 꼽았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복수응답)로 주요 수출국 경기부진 61.0%, 중국의 저가수출 등으로 공급 과잉 33.8%, 관세·비관세 장벽 확산 20.8% 등의 순이었다.

내년 수출 증감률은 올해 대비 4% 이내로 봤다.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중소기업은 '0~4% 증가(34.0%)'를,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중소기업은 '0~-4%감소(13.0%)'를 가장 많이 예상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대체로 내년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주요 수출국인 미국이 관세 장벽 등을 예고하며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이 더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전시회 파견을 늘리고, 무역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11~18일 국내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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