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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청광역연합' 지방시대 선도 기대

  • 승인 2024-12-17 17:55

신문게재 2024-12-18 19면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해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가 지방 차원의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추진한 '충청광역연합'이 18일 출범한다. 충청광역연합은 광역생활경제권인 충청 메가시티를 최종 목표로 초광역권 사무를 공동처리하기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다. 충청권의 경쟁력 강화와 상생 협력을 선도하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 충청광역연합은 시·도간 경계를 넘어서는 공동 사업을 발굴하는 등 초광역 행정사무를 수행하게 된다.

충청광역연합은 궁극적으로 인구 560만의 충청 광역경제권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는데 있다. 20개 공동사무는 주로 충청권 경제 활성화 방안에 모아졌다. 도로·철도망 구축과 간선급행버스(BRT) 운영 등은 권역 내 원활한 인적·물적 교류로 내수 경기에 활기를 줄 수 있다. 산업발전을 위한 선도사업 육성과 지역기업 육성, 지역인재 양성 등은 수도권과의 경쟁과 초광역 경제생활권 조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충청민의 기대를 안고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하지만 안팎의 여건은 녹록지 않다. 충청광역연합의 안착을 위해선 특별교부세 등 국가 재정 지원과 과감한 권한 이양 등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탄핵 정국 속에 행정안전부가 장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적극적인 지원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부 등 정부 부처와의 협의 또한 절실하다.

충청광역연합의 성공을 위해 4개 시·도가 단일대오를 갖추는 건 중요하다. 우선 과제로 삼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등은 지자체 간 이해관계를 떠나 한목소리를 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충청광역연합은 지역 내 총생산 290조원 규모의 충청권을 광역 생활경제권으로 묶어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새로운 지방행정체제 모델이다. 4개 시·도의 신뢰와 연대를 통해 조기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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