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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바람이 머문 자리

나영희/시인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25-01-02 19:14
길가에 핀 작은 들꽃이

햇살을 품은 아침처럼

아름다운 빛으로 반짝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런 것이지요

서로의 마음에 따뜻한 손길을 남기고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히 흘러가는 것

당신의 미소는 차가운 겨울 속에서도

봄을 부르는 작은 불씨 같았습니다



이 세상은 빛으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나눈 말들은

어느새 마음 깊이 새겨졌습니다

바람이 스쳐 지나간 자리마다

새로운 꽃이 피어나고

어둠이 걷힌 하늘엔

찬란한 꿈이 펼쳐지고 있으니까요



우리의 만남은 작은 기적입니다

긴 시간 속에서 서로를 발견한 것은

아주 오래된 운명같은 흐름이니까

세상이 아무리 흔들려도 우리가 함께한 순간들은

잊혀지지 않은 향기가 되어 마음을 감싸줄 것입니다



당신의 존재로

오늘도 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졌습니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들이

감사와 기쁨으로 물들어 갑니다

고맙습니다 그게 당신이라서

나영희
나영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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