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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상공인 경기 체감지수 '꽁꽁'... 계엄충격·소비위축 등 요인

대전 경기 체감 지수 2024년 7월 이후 최저치
전통시장 지수도 30.5포인트나 빠진 48.8 기록
1월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전망 암울 예측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5-01-05 14:55
소상공인(1)
전통시장(1)
대전 소상공인의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체감 지수가 꽁꽁 얼어붙었다. 계엄 충격과 탄핵 정국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주면서 경기가 바닥으로 향하고 있는데, 전망 지수도 내려앉으며 어려운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2월 대전의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50.5로, 11월(58.1)보다 7.6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아래면 그 반대다.



대전 지수는 2024년 7월 48.6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대부분 항목에서 빠졌다. 판매실적이 11월 66.6에서 12월 58.0으로 8.6포인트, 자금사정은 67.3에서 59.3으로 8포인트 각각 줄었다. 구매고객 수도 이 기간 65.4에서 57.0으로 8.4포인트 하락했다. 지수 감소 요인으로는 소상공인 55%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고, 정치적(계엄·탄핵) 요인 25.7%, 날씨·계절성 요인 9.1% 순이다.

대전 전통시장도 경기가 암울하다. 대전의 2024년 12월 전통시장 경기체감 지수는 48.8로, 11월(79.3)보다 무려 30.5포인트나 빠졌다. 업종별로는 농산물(-11.0포인트)과 축산물(-16.9포인트), 수산물(-16.5포인트), 가공식품(-11.2포인트), 의류·신발(-16.0포인트) 등 모든 부문에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수 하락 요인으로 전통시장 상인 54.9%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고, 정치적(계엄·탄핵) 요인 28.4%, 유동인구 및 방문 인구 감소 요인 14.6% 등이다.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새해 전망도 어둡다.

1월 지역 소상공인 경기 전망 지수는 68.5로, 2024년 12월 전망치인 74.3보다 5.8포인트 내려앉았다. 경기 전망 악화 요인으로는 체감 지수 하락 이유와 마찬가지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5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치적(계엄·탄핵) 요인 20.6%, 날씨·계절성 요인 10.2% 순이다. 대전 전통시장 1월 전망도 65.9로, 2024년 12월 전망인 79.3보다 13.4포인트나 내려갔다. 전망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 요인 56.1%, 정치적(계엄·탄핵) 요인 17.4%, 유동인구 감소 11.3% 등으로 나타났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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