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챠-Q&A] 설명절 반려견에 차례음식 줘도 괜찮을까?

먹지말아야 할 음식물 섭취시 개복 수술 받는 경우도...
명절기간 머무는 곳 근처 24시 동물병원 연락처 알아둬야

김주혜 기자

김주혜 기자

  • 승인 2025-01-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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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에는 다양한 차례 음식들을 만드는데 반려인이 주의해야 할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반려견을 키우거나 동반한 가족의 경우 소중한 강아지가 음식을 잘못 섭취해 응급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반려견이 먹어도 되는 것과 안되는 것, 주의사항에 대해 24시 타임동물메디컬센터의 안정희 수의사를 통해 들어봤다.

① 떡: 질식 위험

떡은 소화가 어렵고 목에 걸려 질식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송편 등 찰떡류는 더욱이 소화가 어려워 절대 먹여서는 안 된다.



② 전: 소화 안됨

전은 기름이 많은 고지방 음식으로 반려견의 소화기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각할 땐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재료로 들어가는 양파, 마늘은 독성이 있어 섭취해서는 안 된다.

③ 과일: 포도류 안됨

샤인머스켓, 포도, 건포도를 포함한 포도류는 반려견의 콩팥 손상 위험이 있어 절대 먹여선 안 된다. 반면에 사과, 바나나, 블루베리는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소량 섭취하는 건 괜찮다.

④ 고기 요리: 뼈 조심

갈비찜 등 고기 요리는 기름지고 양념이 많아 반려동물에게 좋지 않다. 고기 뼈를 삼키다가 목에 걸리거나 위장 벽을 관통하면 장을 막아 수술해야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⑤ 나물: 양념 간이 된 것은 NO!

일반적으로 기름지지 않고 양념이 안 된 나물은 소량 먹어도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나물 대부분이 간이 돼 있어 나트륨 함량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빨간 양념 나물은 절대 금한다.

위와 같은 반려견이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이미 섭취한 상태라면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의 위에 음식물이 있는 경우 병원에서 구토 유도나 약 처방을 받으면 되지만, 음식물이 장으로 넘어갔을 경우, 개복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집에서 반려인이 직접 구토를 유도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내원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24시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안정희 수의사는 "명절에 잘못된 음식 섭취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을 미리 파악해 불상사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 기간에는 머무는 곳 근처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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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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