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힘 ‘배우자 TV토론 제안’에 이재명 “무책임”·이준석 “망상” 비판

국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긴급회견 통해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TV 토론 제안”
이재명 후보 “배우자 없는 이준석 후보는?… 신성한 주권 행사, 장난치듯 이벤트 안돼”
이준석 후보 “김용태, 앞에 있었다면 엄청 혼났을 것”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25-05-20 13:23
20250520017812_PYH2025052002880001300_P2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 등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토론회 제안’과 관련, 이재명 후보는 ‘무책임’, 이준석 후보는 ‘망상’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

국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지만 이에 대한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설난영·김혜경 여사 두 후보 배우자의 TV 토론회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 아니다"라며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으로 때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와 공감의 메시지를 내는 상징적 역할을 수행했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통합보다 분열을 안겨드렸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사전투표 전인 5월 23일까지 이 후보 측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1240795_1016498_413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의정부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국힘 김문수 후보는 "부인 리스크가 대통령 리스크와 마찬가지로 있었기 때문에 그것도 검증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라며 “배우자 가족에 대해서도 국민이 알고 투표해야 한다. 무조건 하자"고 동의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일축했다.

이재명 후보는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하나"며 "그것이 그 당의 문제다.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고,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했다. 이어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에 그런 식으로 장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 격식에 맞게 말해달라고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PS25052000671
20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 연합뉴스
이준석 후보는 "(김용태 위원장은) 앞에 있었으면 엄청나게 혼났을 것"이라며 "아무말 대잔치를 하면서 선거를 이기겠다는 생각이 뭔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제발 스스로 작전이 안 나오면 돈 주고 컨설턴트를 쓰든지 했으면 한다"며 "언제까지 국민의힘 망상 때문에 시간 낭비를 해야 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