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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의원 후원회 설립률 31%...세종·충북·대구 1명 그쳐

지난해 7월 정치자금법 시행...수도권과 전라·제주권, 상대적으로 높아
연간 한도는 5000만 원...기부 개인 한도는 200만 원, 10만 원 전액 세액 공제
세종시의원 20명 중 첫 주자는 김효숙 부의장...건강하고 투명한 청년 정치 실현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 승인 2025-09-15 15:07
의회 후원회
지방의회 후원회 개설 현황. 사진=박정현 의원실 제공.
수도권과 전라·제주권 지방의회 의원의 후원회 설립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세종시의회에선 김효숙(더불어민주당·나성동) 시의원만이 유일하게 그 대열에 합류했다.

15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국회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7 월 31 일 기준 전국 지방의원 3859 명 중 542명(14%)만이 후원회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광역의원 872 명 중 후원회 설립 의원은 267 명(31%)으로 전체 평균보다는 높았고, 기초의원 2987 명 중 설립률은 9%(275명)에 그쳤다.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지난해 1037만 원, 올해 6월 말 기준 524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기준 광역의원이 1311만 원, 기초의원이 721만 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연간 모금 한도액은 광역 5000만 원, 기초 3000만 원에 크게 못 미쳤다. 전액 모금 광역 및 기초 의원은 각각 4명, 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지방의원도 같은 해 7월부터 후원회를 설립할 수 있게 됐으나 현실이 여기에 있는 만큼,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 및 관리 필요성이 부각됐다.

광역의원 중 1명만 후원회를 가입한 곳은 충북과 대구, 세종으로 집계됐다. 세종시에선 20명 의원 중 김효숙 부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효숙
세종시의회 의원 중 처음으로 후원회를 설립한 김효숙 부의장. 사진=의원실 제공.
김효숙 부의장은 "건강하고 투명한 청년 정치 실현을 위해 많은 고민 끝에 후원회를 개설했다"라며 "후원회 등록과 모금 그리고 회계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국회의원 후원회 회계책임자를 역임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꼼꼼하게 살펴 나가겠다. 후원금이 더 나은 정치 활동에 소중히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권자의 소액 정치 후원을 통해 풀뿌리민주주의의 성장, 그리고 참여하고 소통하는 정치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원회 기부 개인 한도는 광역의원 200 만 원 , 기초의원 100 만 원이며 기부액은 10 만 원까지 전액 공제된다. 모금한 후원금은 정치 활동 범위 내에서 후원회 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 정책개발비, 의정활동 홍보 등에 사용 가능하다. 후원금 관리를 위한 회계 책임자 신고 및 정치 후원금 센터 이용 신청을 해야 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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