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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논산 연산천 월동 정착 확인

6년 연속 연산천 찾아...“번식 통한 가족 단위 증가 추정”
희귀 겨울철새, 지역 대표 생태하천 보존 가치 입증

장병일 기자

장병일 기자

  • 승인 2025-12-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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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단체 늘푸른나무 김권중 운영위원(광석마을학교장)에 의해 포착된 이번 월동 개체수는 약 20여 마리로, 그동안 연산천을 찾았던 개체수 중 가장 많은 규모다.(사진제공=김권중 광석마을학교장)
물속에 넓적한 주걱 모양의 부리를 넣고 휘휘 저으며 먹이 활동을 한다 하여 이름 붙여진 희귀 조류 노랑부리저어새가 논산의 대표적인 생태하천인 연산천에서 6년 연속 월동하는 것이 확인되며 정착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천연기념물 제205-2호이자 멸종 위기종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는 황새목 저어새과의 매우 희귀한 겨울철새다. 몸 전체가 흰색이며 주걱 모양의 부리 끝부분이 노란색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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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단체 늘푸른나무(지구환경교육센터 대표 권선학)의 김권중 운영위원(광석마을학교장)에 의해 포착된 이번 월동 개체수는 약 20여 마리로, 그동안 연산천을 찾았던 개체수 중 가장 많은 규모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 한 마리도 함께 관찰됐다.

수년째 연산천과 노성천의 생태조사를 진행해 온 늘푸른나무 권선학 대표는 “노랑부리저어새의 월동 개체수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연산천이 안정적인 서식처를 제공하면서 번식을 통해 가족 단위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주로 서해의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산천이 이처럼 귀한 철새들의 겨울나기 보금자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논산 연산천의 생태하천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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