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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3월까지 교차운행... 연말에는 구분없이 연결 운행
운영사인 코레일과 SR도 통합 추진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5-12-08 16:50

신문게재 2025-12-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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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모습
고속철도인 KTX와 SRT가 단계적으로 내년 말까지 통합된다. 이와함께 KTX와 SRT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도 통합이 추진된다.

먼저 내년 3월부터는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KTX·SRT 교차 운행을 시작한다. 하반기부터는 KTX와 SRT를 구분하지 않고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며 통합 편성·운영에 나선다. 계획대로 통합이 되면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고속열차 좌석 부족으로 인한 국민 불편과 철도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로드맵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KTX와 SR이 운영하는 SRT의 통합은 '경쟁을 통한 효율성 확보'를 이유로 SR이 출범 당시부터 제기돼 왔다. 지난 21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포함되기도 했다. 현 정부 들어 급물살을 탔다.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보면 좌석 부족이 심각한 수서역 등에 고속철도 좌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KTX·SRT 교차운행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이와 함께 예·발매시스템을 통합해 예매 불편을 해소한다.

내년 3월부터 서울발 KTX과 수서발 SRT 교차 운행하고, 다음으로, 코레일과 SR 고속차량을 통합 편성·운영, 즉 KTX와 SRT 구분 없이 복합 연결하고 기종점 구분 없이 서울역과 수서역을 자유롭게 운행토록 해 차량운용률을 향상시키고 좌석 공급을 보다 확대한다.

이와 함께 하나의 앱으로 KTX·SRT가 결제와 발권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이와 연계해 SRT와 일반열차(ITX-마음 등) 환승 시, 요금할인을 도입하는 한편, KTX와 SRT 간 열차 변경 시 취소수수료도 면제할 계획이다.



10년 넘게 조직이 분리돼 있던 코레일과 SR도 내년까지 원만하게 합쳐 '통합 공사'를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통합 기본계획 수립, 조직·인사·재무설계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노사정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국토부 내 '고속철도 통합추진단'을 설치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법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는 이해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원화된 고속철도를 통합한다는 방향을 정했다"면서 "고속철도 통합은 단순 기관 간 결합하는 흡수통합이 아니라 한국의 철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합 과정에서 SR 직원의 불이익이 없도록 정부가 각별히 챙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이라는 국토부 정책 결정에 따라 차질 없는 이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국토부와 긴밀히 협력해 내년 말까지 SR 통합을 완료하고, 국민들에게 더욱 나은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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