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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 소상공인 대상 지원체계 다양
실질적인 지원금부터 마케팅 교육까지 한번에
점포철거 비용 등 폐업 예정 소상공인 지원도

오현민 기자

오현민 기자

  • 승인 2025-12-08 17:17

신문게재 2025-12-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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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반기 경영위기 소상공인 경영개선 재기지원 사업을 홍보한 포스터. /충남경제진흥원 제공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개선을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금부터 저탄소 경영전환을 지원해 에너지 효율성과 친환경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등 '탄소중립 시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지원책도 속속 마련되면서 위기 속 소상공인의 재기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먼저 진흥원은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거나 특별재난지역 소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올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경영개선 지원을 추진했다. 1차에서는 180개 업체가, 2차에서는 계획했던 260개 업체를 넘어 302개 업체가 신청해 최종 지원을 받았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이어진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도내 소상공인의 생존 기반을 확보하고자 마련된 조치다.

1차 사업에서는 매장 인테리어 등 매장 모델링을 비롯해 온라인·오프라인 마케팅 비용, 제품 인증·평가 비용, 브랜드 개발, 법률지원까지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항목이 지원됐다. 업체별 최대 600만 원이 지급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웠다는 평가다.

하반기 2차 사업에서는 지원 항목이 '매장모델링·마케팅홍보·브랜드개발' 3개로 조정됐지만, 대신 지원 수혜 업체 수를 크게 늘렸다. 이는 단순히 1개 업체에 많은 금액을 투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기 소상공인의 실제 수요를 폭넓게 반영한 결과다.



여기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된 '저탄소화 지원사업'도 눈에 띈다. 도내 소상공인의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 사업은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하며, 전자영수증 POS, 텀블러 세척기, 리유저블컵 등 탄소 저감형 집기·비품은 물론 LED 조명 교체, 단열 및 창호 공사, 보일러 교체 등 친환경 시설·설비 교체를 후원했다. 최종적으로 10개 업체가 선정되며, 소규모 점포에서도 실질적인 친환경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 개선과 친환경 전환 외에도 소상공인의 '디지털 격차 해소' 지원도 주목된다. 진흥원은 온라인 플랫폼 광고·SNS 홍보·포털 배너 광고 등 디지털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을 통해 1차 38개 업체를 선정했다. 아울러 실시간 판매 방송을 돕는 '라이브커머스 판로 지원' 사업도 진행돼 총 21개 업체가 참여했다.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는 흐름에 맞춰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위주 점포의 판로를 확대하는 데 의미가 크다.

폐업을 앞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빠지지 않았다. 점포 철거·원상복구 비용 등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는 폐업지원사업은 40개 업체를 목표로 진행됐으며, 실제 31개 업체가 지급 기준을 충족해 지원을 받았다. 단순히 폐업을 돕는 것을 넘어 향후 재창업 등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지원'을 통해 10년 이상 가업을 이어온 '충남이어家'를 신규 7개, 재인증 25개 업체 선정했으며 당진시와 협력해 별도의 경영환경개선사업 85개 업체를 지원하는 등 지역 수요에 맞춘 특화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농사랑 쇼핑몰과 연계한 로컬상품관 입점·판매전·MD상담회 지원 사업에서는 총 110개 업체가 참여하며 상품 판로 확대의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진흥원 관계자는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최전선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영 개선, 디지털 전환, 에너지 효율화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층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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