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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다문화] 슈퍼 휴식시간 도입한 중국 후베이성 초등학교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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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1-18 13:03

신문게재 2025-02-01 30면

최근 중국 후베이성의 여러 초등학교에서 도입된 ‘슈퍼 휴식시간(大课间)’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전 2교시 이후 쉬는 시간, ‘우한시량도제초등학교’ 운동장은 순식간에 대형 ‘일광욕장’으로 변한다.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운동장 바닥에 가지런히 누워 독특한 ‘단체 일광욕’을 즐긴다. 어떤 아이는 팔과 다리를 활짝 벌리고 누워 있고 어떤 아이는 즐겁게 구르며 따스한 햇볕을 온몸으로 받아낸다.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햇볕을 쬐면 도파민이 방출돼 기분이 좋아진다”, “20분 정도 햇볕을 쬐고 나면 머리가 맑아져 수업 시간에 집중이 더 잘 된다”고 학생들은 말한다. 대규모 ‘일광욕’은 이미 이 학교의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시간으로 자리 잡았다. 비가 오는 날에는 실내 놀이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 ‘베개 싸움’, ‘돌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놀이를 운영하여 날씨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매일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학교 관계자는 “졸업한 학부모들조차 ‘우리 아이는 이런 프로그램을 경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할 만큼 반응이 좋다”며 ‘슈퍼 휴식시간‘은 이제 학교의 대표적인 혁신 프로그램이 됐다”고 설명했다.

‘우한시량도제초등학교’의 이러한 변화는 후베이성에서 추진 중인 ‘초등학교 휴식 시간 개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후베이성 교육청은 ‘학생의 충분한 신체활동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각 교시를 기존 45분에서 40분으로 줄이고 확보된 시간을 모아 하루 40분의 ‘슈퍼 휴식시간’을 마련했다. 이는 신체활동이 창의력과 학습 효율을 높인다는 과학적 근거를 교육 현장에 반영하려는 전략적 시도다.
후베이성 내 다른 학교들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슈퍼 휴식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펜싱 동작을 응용한 체조, 농구·배구 중심의 구기 활동, 소수민족의 전통무용인 ‘대나무춤’ 등 학교마다 개성 넘치는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활동 방식은 다르지만 모든 학교가 ‘운동과 놀이의 결합’을 ‘슈퍼 휴식시간’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한국에서도 학생의 정신건강 문제와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되고 있다. 스트레스 증가, 신체활동 부족, 정서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온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후베이성의 ‘슈퍼 휴식시간’은 한국 교육에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 교육계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학생의 휴식권 보장과 신체활동 확대를 위한 실험을 더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와 작은 학교에서부터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명예기자 박연선(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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