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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아

주택산업연구원 설문 조사 결과
전국 74.7로 부정 전망 우세 속
세종 92.8로 전월比 9.5p 올라
서울 95로 10·15 대책 이후 반등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5-12-16 16:38

신문게재 2025-12-17 5면

2025년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2025년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대전과 세종지역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한 달 새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경우 수도권 규제지역 지정 이후 이동한 수요가 유입돼 지수 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4.7로 전월보다 8.8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80으로 전월보다 8.6포인트 상승했으며, 세종은 9.5포인트 오른 92.8로 집계됐다. 세종은 서울(9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충남은 1.3포인트 줄어든 71.4, 충북은 60으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세종은 10월 주택산업경기전망지수에서 100을 넘기며 긍정 전망을 기대했는데, 이달에는 이에 근접하며 보합 수준까지 회복했다.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데다, 이를 기반으로 실수요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수도권 규제 강화에 따라 신규 수요도 유입되면서 풍선효과도 작용했다. 지난달에는 지방 주택시장 전망이 위축되며 지수가 하락했는데, 이후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나타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의 경우 95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23.3포인트 오른 수치로 오름폭도 가장 컸다. 서울은 10·15 대책 시행 직후 일시적으로 시장이 위축됐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지수가 반등했다. 대출 규제와 규제지역 지정,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으로 거래량 자체는 아직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았지만, 서울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송파, 동작, 영등포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사업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비수도권의 경우 수도권 규제지정 이후 이동한 수요가 지방 주요 도시 일부로 유입되면서 지역별 회복 강도가 차별화했는데, 이같은 경우도 지수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며 "누적된 미분양이 일부 해소되는 등 침체 국면이 점진적으로 완화된 지역에선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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