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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제2회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에서 소장 유물인 고(故) 이응노 작가의 '군상' 관련 작품과 유품이 우수상을 수상했다./사진=고암미술재단 제공 |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연구소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제2회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에서 소장 유물인 고(故) 이응노 작가의 '군상' 관련 작품과 유품이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동산 유물을 대상으로, 미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자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에서 1916점의 유물이 접수됐으며, 서류 및 현장 심사와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7건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우수상에 선정된 이응노미술관 소장 유물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가유산청장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선정된 이응노 작가 '군상' 관련 작품과 유품은 이응노의 1980년대 대표 연작인 '군상'과 관련된 화첩 드로잉, 판화 원판, 화구, 생전 착용했던 양모 조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료군으로, 학술적 가치와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정은 한국 문화유산 제도 측면에서도 여러 의미를 지닌다.
우선 현대 예술가의 미술작품이 예비문화유산 우수사례로 선정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동안 역사 인물 중심이었던 유산 개념을 현대 미술 영역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또 대전·충남권 지자체 및 기관 소장 유물로는 최초 선정 사례로, 지역 문화유산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아울러 제작 시기가 비교적 최근인 1980년대 자료가 우수사례로 뽑히며 한국 현대미술 거장의 작업과 유품을 미래 근대유산으로 보존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2026년 국가유산청의 예비문화유산 정식 선정을 위한 신청과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절차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예비문화유산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이응노미술관은 해당 유물을 중심으로 연구·전시·교육 프로그램을 확장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갑재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인 고암 이응노 작가의 유품이 예술가 유품 최초, 충청권 최초로 국가적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대전시민의 자랑인 이응노 작가의 위대한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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