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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내년부터 친환경 선박 사용료 최대 10% 감면

ESI 35점 이상 컨테이너선 대상
항만시설사용료 5~10% 감면 혜택
2026년 실적 정산 후 2027년 지급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5-12-22 16:37
[부산항만공사] 컷)
부산항 신항 전경./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BPA)는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 표준 지표인 친환경 선박 평가 프로그램(ESI)을 도입해 우수 선박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ESI는 선박의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이산화탄소(CO2) 배출 저감 성능과 육상전력공급(OPS) 장치 장착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해 0점에서 100점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미국 LA/LB항 등 전 세계 73개 선도 항만이 참여하고 있으며, 부산항도 이번 제도 시행을 통해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적극 합류한다.

지원 대상은 부산항에 입출항하는 컨테이너 전용 외항선이다. ESI 점수가 35.0~49.9점이면 선박입출항료의 5%를, 50.0점 이상이면 1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인센티브는 2026년 입항 실적을 바탕으로 2027년에 일괄 정산하여 지급되며, 다만 선박저속운항(VSR) 프로그램 인센티브와는 중복해서 받을 수 없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제도를 통해 친환경 선박의 기항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존의 VSR 인센티브와 함께 ESI 지원책을 운영함으로써 친환경 선박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ESI 인센티브 도입은 선박의 기술 전환을 유도해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줄이는 글로벌 탈탄소화 노력에 부산항이 능동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에 대한 지원제도를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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