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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 급물살 속 이장우 김태흠 회동 촉각

24일 오전 충남도청서 긴급회동
대전충남 통합 野주도 전략주목
통합시장 누구? 교통정리도 관심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5-12-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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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는 7월14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가칭)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 최종안을 확정하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김태흠 충남지사와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에게 공식 제안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 이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24일 오전 긴급 회동키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회동은 보수 야당 주도로 공들여 차린 밥상을 정부 여당에 뺏기는 모양새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고 이슈 주도권 유지 방안을 논의키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통합시장을 선출할 경우 이 시장과 김 지사 중 단일 후보를 누구로 낙점하느냐 등 내년 지방선거 전략도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시와 충남도의 행정통합을 적극 추진해 왔다.

지난해 11월 이 시장과 김 지사의 공동 선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공식화됐고,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특별법'은 10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해 행정·입법 모두 국민의 힘이 주도해 온 의제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충남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첫 긍정 입장을 보이며, 여러차례 적극 의지를 내비쳤고, 더불어민주당까지 가세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현재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환영한다면서도, 선거개입이라며 떨떠름한 모습이다. 애초 행정통합을 설계한 이 시장과 김 지사가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등 어떤 모수를 꺼내들지 행보가 주목된다.

더욱이 이 시장과 김 지사 모두 대전시와 충남도 현직 단체장으로 통합시장 선출 시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정리에도 귀추가 쏠린다.



현재 김 지사는 통합을 전제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표현을 했고, 이 시장 역시 통합이 우선이라며 양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두 인사 말고 제3의 후보가 나올 수도 있지만, 통합을 추진한 당사자에 현직 프리미엄까지 갖춘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데 정치권의 이견은 없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중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와의 긴급회동과 관련 "그동안 통합에 대해 반대하던 민주당이 적극 나서면서 충청권 발전을 위한 통합이 가시화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반대를 고수하던 민주당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입장을 바꾸는 것에 대해선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그동안 김 지사가 라오스 국외출장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하지 못했는데, 그날 만나 행정통합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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