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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충남 논산시 연무읍 동산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부지. |
백 시장은 국방산업 유치를 논산의 ‘최후의 생존 전략’으로 규정하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분열을 멈추고 미래를 위해 결집할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백 시장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방산업체 유치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특히 ‘안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안전은 사고 예방을 넘어 전쟁으로부터의 안전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핵 보유국인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무기 체계의 국산화와 첨단화는 ‘예방적 안보’로서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안전이 걱정되어 방산기업을 반대하는 것은 사고가 두려워 자동차와 비행기를 타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철저한 관리 시스템이 뒷받침된 국방산업은 위협이 아닌 ‘국가적 자산’임을 분명히 했다.
백 시장은 논산이 나아갈 모델로 미국의 ‘헌츠빌(Huntsville)’을 제시했다. 과거 평범한 농업도시였던 헌츠빌은 ‘레드스톤 아스날’ 등 국방 단지를 유치하며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 현재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꿈의 직장’ 도시로 변모했다.
그는 울주군민들의 원전 유치 사례를 언급하며, “양질의 일자리와 안전이 보장되기 때문에 시민들이 먼저 유치를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헌츠빌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국방산업은 논산의 세수를 증대시키고 지역 경제를 살릴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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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역의 미래를 정치적 갈등의 도구로 삼는 행태에 대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며, 이러한 방해 행위는 결국 논산의 청년들에게서 희망을 뺏는 ‘역사의 죄’가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백 시장은 글의 마지막에 채용 공고를 기다리다 지쳐가는 논산 청년들의 현실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국방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토양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발언은 백 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 온 ‘국방군수산업도시’ 비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향후 산단 조성과 기업 유치 과정에서 반대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더욱 속도감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선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백 시장의 이번 행보는 ‘안개 속’ 갈등을 뚫고 나가겠다는 강력한 리더십의 표출이다. 과연 논산이 갈등을 봉합하고 ‘한국판 헌츠빌’로 거듭날 수 있을지, 백 시장의 정면 돌파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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