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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가족 여행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5-12-30 17:11

신문게재 2025-12-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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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결혼해 쌍둥이 딸을 낳고 첫째 목표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가족 여행'이었다. 1살이 되기 직전 설악산 여행부터 시작했다. 아내는 두 딸과 함께 차 뒷좌석에서 고역의 시간이었으나, 설악산 잔디밭에 앉아있는 사진, 신흥사까지 아장아장 걸어가는 모습은 국보급 아이들 사진이다. 아이들이 초등학생부터 월 단위 여행을 갔다.

지인은 자녀들이 어느 순간 부모와 여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딸들은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원생이 되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부모 여행에 동참한다. 매월 여행 일자를 정해주면 딸들이 세부 일정을 짠다. 요즘은 결혼한 딸은 동참하거나 손녀를 보낸다.



가족 여행을 하면 2가지 변수가 있다. 하나는 강아지다. 애완동물을 허용하는 숙소, 식당, 시장과 바다가 제한돼 있어 데리고 가야 하는데, 함께 하는 것에 불편함이 많다. 다른 하나는 5살 손녀이다. 생후 6개월부터 가족 여행에 동행한 손녀는 여행만 간다고 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빠지고 참석한다. 이 둘의 조합은 어른 한 명만으로는 감당되지 않는다.

가족 여행에는 정과 추억이 있다. 손녀와 딸들이 5살 이전의 여행을 기억하지 못할 수 있지만, 함께 했고, 한 편의 잊지 못할 영화처럼 과거의 기억이 된다. 가족 여행에는 오늘과 나눔이 있다. 쉽지 않은 여행 결정에 함께 하는 오늘, 가족과 즐거운 여러 나눔이 있다. 그리고 가족 여행에는 내일이 있다. 딸, 손녀에게서 멀어질 우리 부부만 걸어가야 할 여행이다.

2층 카페 창가에 앉아 넓은 바다, 해변을 뛰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밀려오는 파도와 맞서던 시절도 있었지. 이제 뛰노는 아이들의 꿈과 즐거움을 기원보며 미소 짓는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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