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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결산] 민선8기 정책 강공 드라이브... 대전 발전 전기 마련

도시철도2호선 트램 사업 순항 등 여러 현안 사업 해결 눈길
일류경제도시 맞춰 지역 경제 성장 눈부셔
급속 추진에 시민 합의 부족이나 부작용 등 우려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5-12-30 16:47

신문게재 2025-12-31 2면

식장산에서  (5)
식장산에서 바라본 대전시. 사진제공은 대전시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은 '다사다난'한 해였다.

대통령 파면과 탄핵, 조기 대선 정국 등을 거치면서 '격랑' 속에서도 민선 8기 대전시는 '일류도시'를 가치로 내세웠던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갔다.



인구구조의 급변과 기후 위기 대응, 미국의 리더십 교체가 가져온 국제질서의 변화 등 여러 변수 속에서도 대전시는 민선 8기 공약을 중심으로 정책을 실현해 나가면서 도시의 미래를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대전의 인구가 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났다.

먼저 지난해 28년 만에 첫 삽을 뜬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이 올해 전 구간 착공을 하면서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정 주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4차례 민간개발이 무산되면서 좌초됐던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도 공영개발로 전환해 28일 준공식을 가졌다.

신축 야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올해 개장해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 돌풍에 일조하면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야구 열기에 흠뻑 취하게 했다.



여기에 갑천생태호수공원은 2006년 대전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이후 19년 만인 9월 개장하며 새로운 시민의 힐링 쉼터로 자리 잡았다. 또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대전과 세종, 청주를 연결하는 메가시티의 초석을 다졌다.

대전의 대표적인 국방·첨단산업 프로젝트인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사업이 감사원 감사 절차 종료로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의 중심인 복합2구역 민자사업이 내년 2월 착공하면서 20여년의 결실로 맺어질 전망이며, 대전 조차장 철도지하화 사업 등을 통해 원도심과 대덕특구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까지 만들어가고 있다.

민선 8기 슬로건인 '일류경제도시'에 걸맞게 지역 경제도 괄목 성장했다. 6대 전략 사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2025년 한 해에만 4개 기업이 신규 상장하는 등 대전 지역 상장기업은 67개로 늘었고, 시가총액은 88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상위 10위권 중 4개사가 대전 기업이다.



여기에 올해 3회째를 맞은 0시 축제는 기간과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하며 220만명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꿈돌이도 라면에 이어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국가균형발전과 인구 소멸 대응을 위한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해 대전시와 충남도가 적극 추진하며, 시작한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적극 나서면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 이전 통합을 목표로 준비 중인 만큼 큰 변화의 기로에 섰다.

올 한해 아쉬움도 남겼다. 먼저 500만평 산업단지 조성의 핵심인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예타 중간점검 결과 경제성 부족에 발목

을 잡혔다. 보문산에 전망타워, 케이블카(2.4km), 모노레일(1.2km), 친환경 전기버스 등 교통·관광 인프라를 설치하고, 오월드 재창조를 하는 등 총 4221억 원 규모로 진행 중인 보물산 프로젝트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와 민간개발 무산 등으로 재속도를 내지 못했다. 원도심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이나, 대전도시철도 3,4,5호선은 장기 사업으로 틀을 만드는데 그쳤다. 도안 3단계 개발을 위한 대전 교도소 이전은 최근 해법을 내놨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고,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대전혁신도시 조성 등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됐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올해는 민선 8기의 성과를 마무리하는 시기로, 강한 추진력으로 다수의 현안 사업을 해결하는 등 대전 발전에 괄목한 성과를 냈다"면서도 "하지만 장기 과제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하고, 빠른 추진에 따른 부작용 등도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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