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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무장기포 예술작품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시회

전봉준 장군 탄생 170주년 기념
동학농민혁명 정신 재조명

전경열 기자

전경열 기자

  • 승인 2026-01-12 11:44

신문게재 2026-01-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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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례 작가가 최근 열린 고창 무장기포 예술작품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시회에서 설명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보국안민(輔國安民)·제폭구민(除暴救民)을 주제로 한 제170주년 전봉준 장군 탄생 기념행사에 맞춰 무장기포 예술작품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시회가 지난 1월 10일부터 16일까지 고창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특별전은 전봉준 장군의 탄생을 기념하고, 무장기포를 출발점으로 한 고창 동학농민혁명의 자주와 평등의 숭고한 정신을 예술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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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무장기포 예술작품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시회./고창군 제공
전시에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작품들이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무장기포 예술작품 공모전은 무장기포의 역사적 위상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수상작을 전시 콘텐츠로 활용하고자 2025년 3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됐다.



서울, 원주, 울산, 평택, 전주, 완주, 김제, 고창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8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15점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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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례 작가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경열 기자
대상인 무장 기포상은 유희례 작가의 작품 전봉준의 고뇌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동학농민혁명의 출발점인 무장기포를 배경으로, 지도자 전봉준이 품었을 사상적 고민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영웅적 투쟁 장면이 아닌 사유에 잠긴 한 인간으로서의 전봉준을 화면 중앙에 배치해, 민중과 같은 자리에서 시대를 고민했던 그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작품 속 인물 뒤에 그려진 무장 읍성은 역사적 공간이자 이상과 현실의 경계를 의미하며, 상단의 동백꽃은 고창을 상징하는 동시에 동학 농민군의 인내와 희생정신을 은유적으로 담아냈다.



화면 하단의 깃발은 당시 농민들의 염원을 상징하며, 배경에는 동학포고문을 여러 겹 중첩해 채색함으로써 기록된 역사와 민중의 목소리가 현재까지 이어져 왔음을 표현했다.

이 작품은 동학농민혁명을 과거의 사건에 머무르지 않고, 인내천 사상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임을 조용히 성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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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현 작가의 작품 녹두장군 퇴적암 버거./전경열 기자
장려상에는 안승현 작가의 무장기포로 스토리텔링한 녹두장군 퇴적암 버거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1894년 3월 20일 고창 무장에서 선포된 동학 농민군의 창의문과 전봉준 장군의 별칭인 '녹두장군'을 모티브로, 녹두의 해독 효능과 고창의 농특산물, 세계지질공원의 상징인 퇴적암을 결합한 음식문화 콘텐츠를 색연필 세밀화로 표현했다.

특히 8천만 년 전 백악기 시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고창의 지질 환경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활용해,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나라를 바로잡고자 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전봉준 장군과 무장기포, 손화중 등 고창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군민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전시 이후에는 향후 건립될 무장기포 역사관에서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특별전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예술로 공감하고, 고창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참여 작가들과 전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무장기포 예술작품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시회는 전봉준 장군 탄생 70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리며, 고창이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임을 알리는 의미 있는 문화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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