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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당초등학교에서 열린 제58회 졸업장 수여식에서 임순옥 교장이 졸업생들에게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 용당초 제공) |
이번 졸업식은 용당초등학교의 역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공식 행사로, 문을 닫는 아쉬움이 깃든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여느 해보다 희망차고 따뜻했다.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 동창회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학교의 마지막 페이지를 공동의 기억으로 남겼다.
행사는 단순한 이별의 자리가 아닌,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 곳곳에는 아이들의 성장을 기념하는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다목적실로 향하는 복도에는 전교생이 1년 동안 정성껏 준비한 미술 작품들이 전시돼 작은 갤러리를 연상케 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학교에서의 배움과 성장을 되새겼다.
특히 이날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인생네컷' 사진 부스였다. 학생들은 친구, 선생님과 함께 환한 웃음을 담아 사진을 촬영했고, 즉석에서 인화된 사진은 학교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 됐다.
임순옥 교장은 졸업생들에게 전한 축사에서 "오늘 우리 학교 정문에 걸린 '큰 꿈을 품고 더 넓은 세계로 출발!'이라는 문구처럼, 이곳에서의 배움은 여러분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든든한 뿌리가 될 것"이라며, "비록 교정의 문은 닫히지만, 이곳에서 배운 꿈과 열정은 여러분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 있든 용당초등학교의 정신을 잊지 말고 당당하게 나아가길 바라며,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을 온 마음 다해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용당초등학교의 마지막 졸업식은 단순한 폐교의 장면이 아닌, 지역 교육의 기억과 가치를 되새기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학교는 문을 닫지만, 이곳에서 쌓은 배움과 추억은 아이들의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진다. 작은 학교가 남긴 따뜻한 교육의 흔적은 지역 공동체와 교육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울림으로 남는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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