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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m 거리를 1km 우회… "시간. 경제적 손실 막대"
남양주시는 2006년, 화도읍 묵현리 일대(천마산역 삼거리~대우빌라) 170여m 구간을 '중로 2류' 도시계획도로로 지정했다. 그러나 지정 후 20년이 다 돼가는 현재까지도 도로개설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양현마을(묵현11리) 510여 세대, 1100여 명의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해당 도로가 개설될 경우 경춘국도까지의 거리는 약 250m에 불과하지만, 현재는 도로가 끊겨 1km 이상을 우회해야만 한다. 천마산역 이용객들 역시 직선거리로 500m면 닿을 거리를 1.3km나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2~3분이면 갈 거리를 10분 가까이 돌아가야 한다"며 "매일 반복되는 시간 낭비와 유류비 등 경제적 손해는 물론, 시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극에 달했다"고 성토했다.
■ 88세 고령 토지주의 토로… "세금은 걷어가고 권리 행사는 막아"
도로 예정부지에 땅이 편입된 토지주들의 고통도 깊다. 특히 한 토지주는 민원을 처음 제기했을 때가 10년 전이었다. ?해당 토지주는 "도시계획도로로 묶어놓아 아무런 재산권 행사를 못 하게 하면서 세금은 꼬박꼬박 받아간다"며 "살아생전 보상을 받아보는 것이 유일한 소원인데, 시에서는 무조건 기다리라는 말만 하니 이는 고문이나 다름없다"고 하소연했다.
■ '기형적 자전거도로'가 오히려 사고 불러…시는 "예산 탓"
시는 2015년 해당구간을 정비했으나, 정식도로가 아닌 자전거도로와 폭 2.5~3m 내외의 협소한 일방통행로를 개설하는 데 그쳤다. 현장 확인 결과, 차량 두 대가 교차할 수 없는 좁은 폭으로 인해 진·출입 차량 간의 충돌 위험이 상존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현장 주변에는 사고 흔적인 차량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는 "미집행 시설이 1000여 개가 넘어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별로 추진 중"이라며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양해해 달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인근 맷돌로를 이용할 수 있어 시급성이 낮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였으나, 주민들은 "시민의 편의를 위해 터널도 뚫는 시대에 시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주민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민들은 현재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조속한 도로개통과 보상을 촉구하고 있어, 남양주시가 향후 어떤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양주=김호영 기자 galim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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