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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다문화] 가족이 다시 하나되는 시간, 베트남 설 “뗏”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 승인 2026-03-08 11:09

신문게재 2026-01-10 1면

- 베트남 가족들은 설이 다가오기 일주일 전이면 조상들의 무덤을 방문함
- 가족과 조상이 다시 하나로 이어지는 소중한 시간임
- 설날이 가까워지면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아름답게 꾸며 새해를 맞이하는 준비의 의미를 담음
- 설날의 또 다른 즐거움은 실내를 장식하는 꽃들임
- 멀리 떨어져 살던 자녀들과 친척들도 설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와 한자리에 모임

2. 담티화
2월 13일, 설날(뗏)을 맞이하여 아산시가족센터에서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족 자조모임을 진행하였다
매년 설이 다가오기 일주일 전이면 많은 베트남 가족들은 조상의 무덤을 방문한다. 과일과 음식을 정성껏 바치며 조부모님과 조상님들께 제사를 지내고, 조상님들을 집으로 모셔와 가족과 함께 설날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을 담는다. 설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가족과 조상이 다시 하나로 이어지는 소중한 시간이다.

설날이 가까워지면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아름답게 꾸민다. 이는 새해를 맞이하는 준비의 의미를 담고 있다. 묵은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모든 일이 새롭게 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전통 음식인 반쯩과 반뗏을 만들고 삶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설날마다 빼놓을 수 없는 오랜 전통문화로,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를 보여준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재료를 준비하고 정성껏 음식을 만들며, 그 과정 속에서 사랑과 정을 나눈다.

또한 제사를 지내며 가정을 지켜주는 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토지신과 땅신, 그리고 집안의 부엌신을 배웅하는 의식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한 해 동안의 보호에 감사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평안과 복을 기원한다.

설날의 또 다른 즐거움은 실내를 장식하는 꽃들이다. 북부를 대표하는 노란 분홍빛 복숭아꽃(Hoa đao), 남부를 대표하는 매화(Hoa Mai)은 봄의 상징이다. 그 밖에도 국화, 난초, 동전꽃, 감귤나무 화분 등은 번창과 행운을 의미하며 집 안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러한 꽃들은 따뜻한 봄의 분위기를 더해주고, 새해의 희망을 상징한다.



멀리 떨어져 살던 자녀들과 친척들도 설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와 한자리에 모인다. 온 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나누며, 부모님께 효도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한다. 설 전야는 하늘과 땅이 어우러지는 신성한 순간으로 여겨지며, 가족 모두가 새로운 활력을 얻는 기쁨의 시간이라고 믿는다.

올해 설에는 아산시가족센터 '우리만나요! 자조모임'을 통해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족들이한자리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함께 반쯩과 반뗏을 나누어 먹으며 새해 소망을 이야기하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새해에는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사업이 번창하며 모든 사람에게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
담티화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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