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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겨울철 산불, 예방이 최선이다

부여소방서 박성화 예방안전과장

김기태 기자

김기태 기자

  • 승인 2026-02-26 10:29

- 겨울철은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인해 산불과 들불 화재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짐
- 봄철로 접어들면 기온 상승과 야외 활동 증가로 산불 발생 가능성은 더욱 커짐
- 산불은 자연현상보다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음
- 산불 예방의 출발점은 기본을 지키는 일임
- 산불은 한순간의 방심에서 시작되지만 그 피해는 지역사회 전체가 감당해야 함
-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 있는 행동에 달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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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소방서 박성화 예방안전과장
겨울철은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인해 산불과 들불 화재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이다. 낮은 습도와 강한 바람은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확산시키는 조건을 만든다. 문제는 이러한 위험이 겨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봄철로 접어들면 기온 상승과 야외 활동 증가로 산불 발생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5291건에 달한다. 월별로는 3월이 1276건(24.1%)으로 가장 많고, 4월 1163건(22.0%), 2월 775건(14.6%) 순으로 나타난다. 특히 3월과 4월 두 달에만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산불이 발생한다. 이는 봄철이 사실상 산불 집중 시기임을 보여준다.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1,591건(30.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이 1183건(22.4%), 담뱃불 실화 361건(6.8%), 건축물 화재 비화 366건(6.9%), 기타 1790건(33.8%)로 집계된다. 이 수치는 산불이 자연현상보다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겨울철에는 난방과 소각 행위로 인한 화재 위험이 크고, 봄철에는 영농 준비 과정에서의 논·밭두렁 소각과 등산객 증가로 인한 실화 위험이 커진다. 특히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강풍까지 겹치면 초기 진화가 어려운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한 번 발생한 산불은 산림을 훼손할 뿐 아니라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지고, 복구에는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산불 예방의 출발점은 기본을 지키는 일이다.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투기하지 않아야 한다. 논·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을 자제해야 한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불씨 취급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등산 시에는 화기 및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대형 산불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농촌 지역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 초기 대응이 쉽지 않다. 따라서 진화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산불은 한순간의 방심에서 시작되지만 그 피해는 지역사회 전체가 감당해야 한다. 우리의 산과 마을을 지키는 일은 결국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 있는 행동에 달려 있다.

겨울을 지나 봄철까지 이어지는 산불 위험 시기를 맞아 다시 한 번 안전수칙을 점검해야 한다.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재난으로 번지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실천이 가장 강력한 산불 방어선이 된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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