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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기준" 신천지 안드레지파, 목회자 소통의 장 넓혔다

국내외 목회자 MOU 총 705건 체결
말씀 세미나에 목회자 124명 참석
올해도 장기적 관계 형성 기조 유지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2-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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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안드레지파장이 타 교단 목회자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상호 존중과 말씀 중심의 교류를 다짐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신천지 안드레지파 제공
신천지 안드레지파가 지난 2년간 목회자 교류와 종교 간 소통을 축으로 한 변화의 행보를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신천지 안드레지파의 최근 행보는 '확장'보다 '방향'을 먼저 보여준다. 외부의 시선과 논란 속에서도 조직이 선택한 방식은 강한 주장이나 대립이 아니라, 종교계 내부에서의 교류와 소통을 축으로 한 장기적 흐름이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돼 안드레지파는 2025년을 기점으로 목회자 MOU 체결과 교회 간판 교체를 중심으로 종교계 인사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시작했다.

특정 교단의 입장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기독교와 천주교 등 다양한 종교계 인사들과 만나 신앙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흐름은 일회성 시도로 끝나지 않고 지난해에 이어 2026년에도 같은 방향성이 유지되며 교류와 소통을 중심으로 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안드레지파는 이를 두고 "관계 형성을 통한 장기 교류"라는 표현으로 설명한다.



실제 수치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드러난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목회자와 체결한 MOU는 신규 11건을 포함해 누계 54건에 달하며, 교회 간판 교체 역시 누계 10곳으로 집계돼 의미를 더했다.

안드레지파는 이 과정이 행사나 방문 중심이 아닌 이후의 대화와 교류를 전제로 한 관계 설정이라는 점에 가치를 두고 있다.

교류의 과정에서는 말씀을 매개로 한 대화도 함께 이어졌다. 총 10차례 진행된 말씀 세미나에는 124명이 참석해 계시록 말씀을 중심으로 성경 해석과 신앙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세미나는 일방적인 전달 방식이 아니라 질문과 토론이 병행되는 구조로 운영되며 참석자 간 소통의 폭을 넓혔다.

안드레지파의 이러한 움직임은 해외 지경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지역에서는 총 651건의 MOU가 체결됐고 간판 교체는 58건으로 나타났다. 안드레지파는 이를 단기간 성과로 보기보다 현지 교회 및 종교 관계자들과의 신뢰를 차분히 쌓아온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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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안드레지파장이 목회자 초청 특별강연에서 요한계시록 말씀을 중심으로 신앙의 본질과 말씀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신천지 안드레지파 제공
교류 현장에서 전해지는 목회자들의 반응도 눈길을 끈다. 장로교단 박모 목사는 "말씀을 기준으로 목회자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며 "형식보다 신앙의 본질을 고민하게 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모 목사는 "말씀을 매개로 한 대화 속에서 신앙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돼 기존의 인식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 인상에 남는다"고 전했다.

박모·한모 목사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으며 종교 간 교류가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지 생각해 보게 돼 신앙과 예배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이만희 총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문제의식도 깔려 있다. 이 총회장은 계시록 말씀을 가감하는 신앙에 대해 예수님의 경고가 분명히 기록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앙의 기준을 사람이나 해석이 아닌 말씀 자체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안드레지파 역시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목회자들과 분기별 말씀대성회를 이어오며 계시록의 예언과 그 성취에 대한 내용을 직접 확인해 볼 것을 제안해 왔다. 주장이나 설명에 그치기보다 공개된 자리에서 말씀을 기준으로 점검하고 검증해 보자는 취지다.

이 연장선에서 안드레지파는 지난해 말 계시록 말씀을 주제로 한 공개 시험 형식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안드레지파 관계자는 "지난해 시작된 목회자 교류와 종교계 소통의 흐름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며 "종교 간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교류 환경을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앙의 판단 기준은 결국 사람이나 조직이 아니라 말씀 그 자체"라며 "계시록에 대한 이해와 신앙의 방향을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장을 계속해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안드레지파의 최근 2년은 대립의 언어 대신 교류의 언어를 선택한 시간이었다. 조용하지만 일관된 이 흐름이 종교계 안팎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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