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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감동할 정성"… 도담삼봉서 올린 단양 농민들의 풍년 염원

제18회 풍년기원제 개최… 자연재해 없는 한 해·풍요로운 수확 다짐

이정학 기자

이정학 기자

  • 승인 2026-03-02 09:07
보도 2) 풍년기원제(2)
"올해는 꼭 풍년 들게 해주셔유"단양군는 제18회 풍년기원제 도담삼봉서 봉행했다.
남한강 물안개가 옅게 내려앉은 아침, 도담삼봉 아래에는 엄숙한 기운이 감돌았다. 충북 단양군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 한 해 풍년과 지역의 안녕을 기원했다.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단양군연합회는 27일 도담삼봉 주차장에서 '제18회 풍년기원제'를 열었다. 행사에는 농업인과 기관·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전통 제례 절차에 따라 초헌관 헌작과 축문 낭독을 진행하며 정성을 다했다.



농악 소리가 울려 퍼지자 참석자들은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였다. 올해만큼은 재해 없이 농사가 잘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지난해 단양 농가들은 유난히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봄철 이상저온으로 작황이 흔들렸고, 여름철에는 집중호우와 우박 피해가 잇따랐다. 자연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던 순간들이 농업인들의 기억에 선명하다.

손태호 연합회장은 "기후변화로 농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서로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단양 농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도 "농업은 단양의 근간 산업"이라며 "행정에서도 재해 예방과 농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올린 풍년기원제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한 해 농사의 출발을 알리는 다짐의 자리였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농업인들의 소망이 올가을 풍성한 결실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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