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한반도 KTX, '세종역' 대안 될 수 있다

  • 승인 2026-03-08 13:42

신문게재 2026-03-09 19면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와 용포리 일원의 세종역 예정부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은 해제가 결정됐다. 하지만 2012년 세종시 공식 출범 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표류만 계속한 'KTX 세종역'은 이대로 끝이 아니다. 서광이 비치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는 '한반도 KTX'가 그것이다.

사실상 사업 철회의 길로 인식되는 지금까지 세종시는 공식적으로 세종역 신설 계획을 접지는 않았다. 급부상한 남북 직선 고속철도망이 실현되고 세종역에 힘이 실리면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마이스(MICE) 산업 수요 분산에도 유용한 노선으로 삼아야 한다. 행정수도 세종이 취약한 서울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 그리고 호남 내륙과 남해안까지의 연결성은 경제성과 운영 효율성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다. 세종역의 비용 대비 편익(B/C) 문제 또한 한반도 KTX로 해결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뿐 아니다. 남서울~용인~청주~세종~북대전~동전주~남원~순천~여수 등을 거치는 구상 노선이 현실화되면 다양한 이점이 살아난다. 현재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경전선이 함께 사용하는 평택~오송 구간 선로 용량 포화 등 구조적 문제도 해소가 가능하다. 호남지역 정가 일각의 익산에서 천안 간 직결 노선 주장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미래 경쟁력과 관계된 한반도 KTX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야 하는 이유다.

한반도 KTX는 충북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거세게 반발했던 명분이 여기서는 사라져 있다. 오송역이나 청주국제공항 등 기존 교통 인프라 경쟁력까지 강화된다. 현실적으로 판단해도 실효성을 충분히 갖춘 사업이다. 대전~세종~천안~서울을 잇는 충청광역급행철도(CTX) 2노선과는 또 다른 국가 간선망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국면의 지역 표심이 아닌, 국가 발전 전략의 재설계 측면에서 한반도 KTX를 세종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 국가 현안인 균형발전의 동력이라는 차원에서 더 이상의 '공전'은 없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