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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큐멘터리 영화 ‘파이 굽는 엄마’ 주인공 김요한 목사

“엄마라고 쓰고 사랑이라고 읽는다”
대전극동방송 주최 <파이 굽는 엄마> 시사회에서 영화와 책에 대한 소견 밝히다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6-03-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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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아들의 다정하고 감동적인 일상을 다큐멘터리로 담은 영화 <파이 굽는 엄마>에 출연한 김요한 목사가 필자와 인터뷰한 후 사진 촬영에 응했다. 사진 한성일 기자
“엄마라고 쓰고 사랑이라고 읽는다.”

“제가 2018년에 쓴 책 < 파이 굽는 엄마>를 보신 이종은 감독님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하셔서 이번 영화가 나오게 되었답니다. 이종은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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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봉을 앞둔 김장환 목사 부인 트루디 선교사를 그린 영화 <파이 굽는 엄마>의 시사회에 앞서 김장환 목사와 트루디 여사의 차남 김요한 목사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요한 목사는 “지구촌교회에 다니시는 이종은 감독님은 ‘시인할매’,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 등 좋은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통해 섬김과 교제와 치유의 시간들을 제공해주셨다”며 “3월26일 목요일 전국에서 개봉하는 이 영화를 많은 분들께서 보시고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감정을 안아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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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은 감독과 김요한 목사가 영화 시사회 후 관객들과 대화하고 기념촬영에 응했다. 사진 한성일 기자
제이리미디어 제작사의 이종은 감독은 19일 저녁 유성메가박스 시사회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영화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요한 목사님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고 매우 다정하고 살가우셔서 어머니께 살갑지 못한 저 자신을 내내 반성하게 됐다”며 “미국 출신 이민 1세대 여성이 스무 살에 한국에 시집 와 헌신적으로 살아오신 이야기가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꼭 영화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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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영기 제일화방 회장, 백철규 대전극동방송 지사장, 필자, 김요한 목사.
김요한 목사는 “이 영화는 어머니 김추리(트루디) 여사의 60년간 한국에서의 삶과 헌신을 담고 있다”며 “1938년 미국 미시간 주에서 태어난 제 어머니 트루디 여사는 1959년 스무 살에 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제 아버지인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님과 결혼 후 누나와 형과 저 3남매를 훌륭히 키워내셨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어머니는 1979년 장애아동들을 위해 중앙기독유치원을 설립하신 후 장애 아동 통합교육을 실천했고, 15년간 수원여자교도소에서 재소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시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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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어머니는 최근까지도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파이 가게를 운영하며 그 수익으로 약자들을 돌봐오셨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20년 전인 2006년 다발성 골수종진단과 척추 수술, 암 재발, 그리고 치매 증상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휠체어 생활을 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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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어머니가 지금 치매로 제대로 말씀을 못하시는 게 너무나 안타까워 어머니 살아계시는 동안 어머니의 발자취를 꼭 세상에 남겨드리고 싶었다”며 “대전에 살고 있는 저는 매주 월요일 두 시간 반 거리를 이동해 어머니를 찾아뵙고 함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하며 그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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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사회 전 김요한 목사와 백철규 대전극동방송 지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함께 기념사진 찍고 있다. 사진 =한성일 기자
김 목사는 “이 영화는 가족과 신앙, 그리고 헌신의 의미를 담담하게 그리면서 '엄마'라는 단어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가족의 깊은 의미를 전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족 사랑과 신앙의 힘으로 이민 1세대 여성으로서 사회적 편견과 어려움을 신앙으로 극복해온 삶, 장애인 통합교육과 교도소 봉사, 파이 가게 운영 등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 온 사랑과 신앙의 힘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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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점점 개인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애와 인간애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자 했다”며 “이 영화는 기독교 문화예술단체 WAFL과 제가 어머니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되었고, 이종은 감독님도 기독교적 신앙 아래 사회 속 특별한 이들의 삶을 조명해 오신 분이라 이 영화를 제작하셨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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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와 김요한 목사가 영화 시사회 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영기 제일화방 회장 제공
김 목사는 “가족과 사회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작품이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신앙과 가족,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감동을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남수단에 가서 헌신하고 순교하신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다룬 <울지마 톤즈>처럼 <파이 굽는 엄마>도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주는 다큐멘터리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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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스틸 컷. 트루디 여사의 모습.
한편 김요한 목사는 시카고 휘튼 칼리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한국에서 윌로크릭코리아 대표와 함께하는 교회 대표 목사, 극동방송 대전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글쓰기와 강연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공연, 출판, 강좌 등으로 문화발전을 이끄는 (사)WAFL(www.jwafl.com)의 대표이자 극동 PK 장학재단 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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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한 장면. 김요한 목사가 어머니 트루디 여사를 차로 모시고 가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목사님, 오늘도 청바지 입으셨네요>,<인생 비타민, 응원>,<Mom:한국인으로 살아온 미국인 엄마 이야기>, <예술이 마음을 움직입니다>,<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힘내라는 말>, <어린아이처럼>,<십대, 명작에서 진로를 찾다>, <파이 굽는 엄마> 등이 있다. <어린아이처럼>은 SERI CEO의 수석이 뽑은 'CEO가 읽는 책 30권’ 중 한 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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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 파이를 만들고 싶고, 파이를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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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디 여사가 파이를 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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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목사가 지은 책들
무한한 기쁨을 주는 인생 레시피 <파이 굽는 엄마>는 트루디 여사의 파이에서 발견한 사랑과 나눔의 방법을 다룬 책으로 평생 파이를 구우며 사랑을 나누는 엄마와 그 뒷모습을 닮고 싶은 아들의 포토 에세이로 많은 감동을 줬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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