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자 지역 기업들이 회식과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깊은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자발적으로 술자리 등 유흥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요 상권과 전통시장에서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상점들은 사고 당일 휴업을 통해 추모의 뜻을 전하는 등 지역사회 전체가 차분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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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명이 숨진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이 화재로 녹아내렸다. 사진은 21일 오전 모습. (사진=연합뉴스) |
23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20일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이후 지역사회는 회식과 행사 등을 취소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 일상을 시작했다. 지역의 한 기업은 예정됐던 신입사원 환영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상황에서 회식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일단 취소하고 애도에 들어갔다"며 "사고가 일어난 이후부터 직장 동료끼리도 장난을 치기보다는 무거운 분위기에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들도 임직원들에게 회식 자제를 주문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지역 곳곳에선 이번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일부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대전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조문한 김 모(39) 씨는 "일을 하기 위해 평소처럼 출근했을 텐데, 가족과도 마지막 모습이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직장 내에서도 외식하기보다는 삼삼오오 간단히 점심을 먹는 등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전통시장도 화재 이후 분위기가 다소 무거웠다. 태평시장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최 모(61) 씨는 "아무래도 화재가 일어나고 나서 장을 보러 오는 손님이 줄어들었다"며 "지역에서 분위기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게 전통시장인데,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다 보니 다들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주요 회식 상권도 무거운 분위기에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애도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시민들은 술자리 등 유흥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
직장인 김 모(45) 씨는 "화재가 발생한 이후 이번 주 예정됐던 저녁 약속(3건)을 모두가 미뤘다"며 "같은 노동자이기 때문에 더 슬프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술자리를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지역 일부 식당과 카페 등은 사고 당일 애도의 마음으로 문을 닫고 추모에 동참하기도 했다. 대덕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김 모(60) 씨는 "사고가 너무 크게 나 손님도 많이 없을 것 같아 문을 일찍 닫았는데, 인근 가게 대부분이 당일 문을 닫고 사상자와 사망자들의 넋을 기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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