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과기원-지역 산업 'AX 동맹' 기대된다

  • 승인 2026-03-23 17:04

신문게재 2026-03-24 19면

산업 현장을 AI 시대에 맞게 빠르게 재설계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과 기업이 맞손을 잡았다. 그 연결의 중심에 기업 생존과 직결된 전략적 변화인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AX)이 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전 카이스트에서 개최한 '4대 과학기술원-지역 AX 협력기업 업무 협약식'을 통해 지역 AX 공동연구소 가동의 물꼬를 튼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공동 연구와 인재 양성, 산업 혁신은 AX 거점 확보의 세 가지 필수 요소다. 지역 주력 산업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인공지능 전환과 필연적인 상호보완 관계에 있다. 최대 관건은 결국 연구 역량과 현장 수요를 얼마나 잘 묶느냐에 달렸다. 지역 중추 기업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 여전히 저조한 지역 중소기업의 인공지능 전환으로 확장성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권역별 산업 맞춤형 구상은 4대 과기원의 역할 분담이라는 밑그림이 전부일 수 없다. 지자체가 기획한 맞춤형 인공지능 활용·확산 프로그램과도 일치점이 있어야 한다. 첨단기술 기반 국방산업 육성 비전에 집중하는 대전시 사업과의 조화는 또 다른 예로 들 수 있다. LIG넥스원·셀트리온 등과 함께하는 카이스트의 'AX 동맹'이 끝이 아니다. 범부처, 가령 산업통상부의 '산업단지 AX 분과'를 통한 지역 주도의 산업단지 인공지능 전환과도 접점이 필요하다.

지역 AI 인재 양성 측면에서는 '카카오 AI 돛' 프로젝트와 긴밀히 연결해야 한다. 카이스트 등의 '창업원' 신설을 통한 AI 창업거점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연구개발 성과가 지역 산업 AI 플랫폼에 장착되는 선순환 구조에서 지역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학사행정 이상의 영역으로 캠퍼스 AX가 범위를 넓혀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과기원의 연구 역량과 지역 기업의 산업 경쟁력, 그리고 중앙정부의 정책과 지방정부의 실행 역량이 순조롭게 결합해야 한다. 그럴 때 AI 협력체계, 국가 AI 대전환이 빛을 볼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