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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울림 준 한동대 여호수아 장학금 수여식

장학생 300여명 혜택 받아
12년간 MK·PK 4560명도
수혜 입은 학생이 후원자로

김규동 기자

김규동 기자

  • 승인 2026-03-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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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장학금 수여식에서 박성진 총장과 장학생 300여 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총장 박성진)에서 특별한 장학금 수여식이 열려 큰 울림을 줬다.



지난 18일 한동대 제네시스랩 장응복홀에서 진행된 '여호수아 장학금 수여식'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7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행사에는 장학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2015년, 선교사·목회자 자녀를 가장 먼저 사랑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며 기도로 시작된 여호수아 장학금은 한국교회와 후원자들의 뜻이 모이면서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믿음의 연대로 성장해 왔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지금까지 누적 4560명의 선교사 자녀(MK)·목회자 자녀(PK)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한동대 재학생 가운데 MK·PK의 비율은 전체의 15~20%에 달한다. 이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국내 교회의 40% 이상이 미자립교회인 만큼 목회자 가정은 자녀 학업을 위한 재정적 지원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해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가정도 재정적 여유 없이 헌신하는 삶의 특성상 자녀 교육비를 위해 연금을 해지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기도 한다. 이들 모두에게 자녀 교육비는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문제다. 여호수아 장학금은 바로 이 자리를 채우는 실질적인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 장학금의 핵심은 '1:1 매칭' 구조에 있다. 한 명의 후원자가 한 명의 학생과 연결돼 연 120만 원 이상을 정기 후원하는 방식으로, 매 학기 학생의 편지와 기도 제목이 후원자에게 전달되고 연 1회 직접 만남의 기회도 제공된다.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닌 세대를 잇는 영적 관계로 기능하는 이유다.

장학금 수여식에서 박성진 총장은 "선교사·목회자 자녀로 살아가는 삶은 때로 부담과 희생을 수반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부르심"이라며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자신의 뿌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부모 세대의 믿음을 이어가는 다음 세대가 돼 주기를 바란다"며 "각자 받은 달란트를 발견하고 세상을 섬기는 리더로 자라나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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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한동대 총장(가운데)이 여호수아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박예인(경영경제학부 4학년) 학생은 "많은 후원자들의 사랑 덕분에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함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훗날 나도 후배들에게 이 사랑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은총(글로벌리더십학부 1학년) 학생도 "이렇게 많은 MK·PK가 후원자들의 사랑으로 함께 지원받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김오늘(법학부 2학년) 학생은 "장학금은 단순히 재정 지원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신앙 안에서 스스로를 더욱 단련하고 성장해 '배워서 남주자'는 마음으로 받은 사랑을 세상에 흘려보내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후원자들의 이야기도 감동을 더했다. 한 후원자는 "학생들의 소식을 받아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며 하나님 안에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쁨을 전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과거 장학생이 후원자로 돌아오는 선순환이다. 첫 월급을 받은 뒤 곧바로 후원에 동참한 졸업생은 "여호수아 장학금이 내 학창 시절을 지탱해 주었다. 이제는 그 사랑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한동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든 선교사·목회자 자녀가 여호수아 장학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확대하며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긴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육의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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