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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때마다 나타난 경남 기부천사… 사랑의열매에 또 500만 원 전달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피해자 돕기 위해 성금 전달
국화 한 송이와 손편지로 전한 애도와 위로
2017년부터 이어진 꾸준한 나눔, 지역사회 감동 확산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6-03-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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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 앞에 익명 기부자가 두고 간 성금 500만 원과 국화꽃, 손편지.
기부자는 대전 공장 화재 피해자와 유가족을 돕기 위해 조용한 나눔을 이어왔다.
사진=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5일 '경남 기부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기부자가 사무국 앞에 두고 간 성금 500만 원과 손편지, 국화 한 송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피해자와 유가족을 돕기 위한 것으로, 재난 때마다 이어지는 나눔이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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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회에 따르면 전날(24일) 오후 1시께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사무국 앞에 성금이 담긴 박스를 두고 갔다"는 연락이 접수됐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무국 입구에는 밀봉된 박스가 놓여 있었고, 박스 안에는 현금 500만 원과 국화 한 송이, 손편지가 함께 담겨 있었다. 기부자는 최근 발생한 화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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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에는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가 담겼다.

기부자는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로 희생된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깊이 애도한다"며 "유가족께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작은 정성이지만 화재 성금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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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말미에는 '2026년 3월 어느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어느날'이라는 표현은 이 기부자가 매번 남기는 특징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어온 나눔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2017년부터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을 비롯해 각종 재난과 사회적 위기 상황마다 꾸준히 성금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사회적 아픔에 공감하며 매번 조용히 나눔을 실천해 온 기부자의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 기부금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유재욱)를 통해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의 생활안정과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하게 배분될 예정이다.

한편 익명의 이 기부자는 3월24일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피해 지원 특별모금 500만 원 외에도 지난해 12월22일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에 5352만7670원, 지난해 4월1일 영남지역 산불피해 특별모금에 500만 원, 지난해 1월6일 제주항공 여객기 피해지원 특별모금에 1000 만 원, 2024년 12월26일에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 6054만 7260원, 2024년 7월4일에 화성 공장 화재 피해지원 500만 원을 비롯해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 호우 피해 특별모금,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피해 지원 특별모금, 이태원 참사 피해지원, 강원, 경북 등 산불 피해 지원 특별모금, 우리 경남 사회백신 나눔캠페인, 호우 피해 특별모금, 코로나19 특별모금, 진주시 아파트 화재사고 피해자 지원 모금, 이웃 돕기 성금 등 이제까지 7억5137만 6170원을 기탁해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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