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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도권 제친 충북지역 청년 고용률

  • 승인 2026-04-15 17:09

신문게재 2026-04-16 19면

충북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년층 유입이 증가하고, 고용률이 동반 상승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복원 충북 경제부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공개한 지난해 기준 충북의 20~39세 청년 고용률이 7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인 서울의 72.3%, 경기도 72.1%를 뛰어넘는 전국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청년층 인구도 2024년 1374명 순유출에서, 지난해 2543명 순유입으로 반등했다.

청년 인구 감소와 수도권 선호 현상 속에서 비수도권의 한계를 극복한 괄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SK하이닉스 캠퍼스와 LG화학 공장, 셀트리온 본사·공장, GC 녹십자 오창 공장 등이 몰린 청주를 중심으로 청년 고용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오송역·청주공항 등 잘 갖춰진 교통 인프라로 접근성이 좋은 환경이 청년층이 몰려드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충북도는 첨단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와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자체의 맞춤형 정책이 맞물려 높은 청년 고용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의 유무가 지역 고용 사정을 좌우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각 지자체의 여건은 다르지만 충북의 청년 고용률이 높은 이유를 분석하고, 청년층에 대한 맞춤형 정책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중동 전쟁 여파로 청년층의 일자리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15~29세 청년실업률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제조·건설업 등 주력 산업의 부진에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구직난 등이 겹친 결과다. 안팎의 경제 환경이 청년층 고용 악화를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등 정책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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