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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산업, '탄소배출주범' 오해 벗었다

질소배출량 현실화
연간 81억원 비용절감효과

정진헌 기자

정진헌 기자

  • 승인 2026-04-19 09:41
질소배출량 현실화
'한돈농가 탄소배출량 현실화를 위한 사양단계 질소 배출량 조사 연구'용역 결과발표회를 개최했다.(사진=대한한돈협회)
대한한돈협회(회장 이기홍)는 17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한돈농가 탄소배출량 현실화를 위한 사양단계 질소 배출량 조사 연구'용역 결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는 건국대학교 김법균 교수 연구팀이 한돈자조금 사업으로 수행한 연구용역으로, 기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적용돼 온 IPCC 기준의 정확성을 국내 데이터로 검증하고, 국내 한돈산업 실정에 맞는 고유 배출계수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국내 한돈산업의 분뇨처리 부문 아산화질소(N2O) 배출량은 연간 793천 톤 CO2eq(IPCC 1996년 기준)으로 산정되어 왔다.

그러나 이는 서유럽 축산 환경을 기반으로 도출된 수치로, 우리나라 사양 환경이나 돼지의 실제 체중·사료 섭취량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건국대 연구팀은 국내 7개 농장에서 사양단계별 사료 샘플을 수집하고, NRC(2012) 및 한국가축사양표준(2022)을 바탕으로 일령에 따른 체중과 사료 섭취량을 실측·모델화했다.

그 결과 국내 한돈산업의 두당 연간 질소 배출량은 8.23kg으로, IPCC(2019) 기준의 적용값(18.03kg)보다 54% 낮은며, 국가온실가스인벤토리보고서(2024)의 적용값(12.41kg)보다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아산화질소 연간 배출량을 재산정하면 223천 톤 CO2eq으로, 국가온실가스인벤토리보고서(2024) 대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0.017%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탄소배출권을 톤당 17,400원으로 가정할 경우, IPCC(1996) 적용값 대비 연간 약 81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일부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탄소 저감을 명분으로 채식 위주 식단을 권장하거나 축산업을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교육해 왔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707,200천 톤 CO₂eq) 중 한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46%에 불과하다.

돼지 사육 두수를 1% 줄이더라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0.005% 감축에 그쳐, 한돈산업이 탄소 배출의 주범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음이 확인됐다.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은 "축산업은 국민의 핵심 먹거리를 책임지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탄소 배출의 주범인 것처럼 왜곡돼 왔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한돈산업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바로잡히고, 농가들이 억울한 오명을 벗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한돈협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정부 및 국립축산과학원에 공식 전달하고,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국가 고유계수 등록 및 변경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방식이 국내 실정에 맞게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립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메탄 국가고유 배출계수 개발 및 환경 온도에 따른 질소 배출량 평가 연구도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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