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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희 기자(충북제천주제) |
선거구가 늘어난 것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대표성 확대라는 측면에서 의미도 있다. 문제는 '언제'다. 선거는 시간 싸움인데, 가장 중요한 출발선이 늦춰졌다. 후보들은 이제야 지도 위에 선을 다시 긋고, 유권자 지형을 새로 읽고 있다.
정당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전략은 다시 짜야 하고, 공천은 서둘러야 한다. 그 사이에서 밀려나는 사람도, 새롭게 기회를 잡는 사람도 생긴다. 특히 신설 선거구는 기성 정치인보다 신인들에게 더 매력적인 공간이 된다. 기존 구도에 얽매이지 않은 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변화가 유권자에게 충분히 설명될 시간은 많지 않다. 후보가 누구인지, 어떤 인물인지 판단하기도 전에 선거는 성큼 다가온다. 결국 정보가 많은 쪽, 조직이 강한 쪽이 유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늦은 획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의 문제가 아니다. 선거의 공정성과 직결되는 문제다. 준비할 시간을 고르게 나누지 못한다면 경쟁의 출발선 역시 같다고 보기 어렵다.
지금 제천의 선거는 이미 시작됐다. 다만 그 출발선이 누구에게는 앞에, 누구에게는 뒤에 놓였을 뿐이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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