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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아동복지 공무원의 마지막 헌신…4명 살리고 떠났다

업무 중 의식 잃은 故 박준용 주무관…유가족 장기기증 결정

홍주표 기자

홍주표 기자

  • 승인 2026-05-14 11:03
故(고) 박준용 주무관.(사진=충주시 제공)
故(고) 박준용 주무관.(사진=충주시 제공)
아이들을 위한 복지 현장을 지켜온 충주시청 30대 공무원이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의 희망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 속에서도 유가족이 생명 나눔을 선택하면서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충주시청 여성청소년과 아동친화드림팀 소속 故(고) 박준용(39) 주무관은 6일 근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끝에 13일 숨졌다.



평소 성실한 업무 태도와 따뜻한 성품으로 동료들의 신뢰를 받아왔던 고인이었기에 갑작스러운 소식은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비통함 속에서도 유가족은 평소 이웃과 시민을 먼저 생각하며 복지 현장에서 헌신해 온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기증된 장기는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 4명에게 전달돼 새로운 생명을 이어가게 됐다.

2021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고인은 시민 복지와 아동 돌봄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아동센터 34개소 운영 지원과 현장 점검, 민원 대응 업무를 맡아 바쁜 일정을 소화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도 아동 행사 지원 업무에 참여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을 위한 현장을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직원들은 "항상 밝은 얼굴로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던 따뜻한 공직자였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 마음이 무겁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충주시는 15일 고인의 근무지였던 충주시청 광장에서 동료 직원들의 애도 속에 노제를 엄수할 예정이다. 동료들은 매일 시민과 아이들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던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배웅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 복지와 아동 돌봄 현장을 위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헌신했던 소중한 직원을 잃게 돼 참담하다"며 "고인의 노고를 기억하며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유가족 지원과 장례 절차를 돕는 한편, 내부적으로도 고인을 기리는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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