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
  • 논산시

논산 강경읍, 자연·역사·전설 어우러진 ‘자전거 여행’ 메카 주목

강경역 공공자전거 대여소 운영, 자연이 빚은 치유의 공간
한약방부터 김대건 신부 성지까지, 살아 숨 쉬는 ‘근대 박물관’

장병일 기자

장병일 기자

  • 승인 2026-05-26 07:47

충남 논산시 강경읍은 금강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근대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역사적 명소로, 최근 자전거를 이용해 골목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느림의 미학'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옥녀봉의 낙조와 근대거리의 건축물, 천주교 성지 등 풍부한 인문학적 자산을 자전거 투어 코스를 통해 역동적이면서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논산시는 공공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여 더 많은 관광객이 강경의 유구한 역사와 자연의 조화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강경전경
강경읍 전경.(사진=논산시 제공)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이 수려한 풍광에 매료되어 인문지리지 《택리지》를 집필한 곳, 전설과 역사가 금강의 물줄기를 따라 도도히 흐르는 곳. 바로 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이야기다.

옛 내륙 항구도시의 독특한 정취와 근대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보존된 강경읍이 최근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자전거 여행지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옥녀봉 노을
옥녀봉의 아름다운 노을.(사진=논산시 제공)
강경의 가장 큰 자산은 단연 금강을 품은 천혜의 자연경관이다. 탁 트인 강변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일상에 지친 심신이 절로 치유된다. 특히 해 질 무렵 강 전체가 붉고 노란 황금빛으로 물드는 낙조는 마치 거대한 풍경화를 마주한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강경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녀봉’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명소다.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선녀들이 내려와 맑은 강물에서 목욕을 하며 놀았다는 신비로운 설화가 전해질 만큼, 예로부터 영험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강경근대거리관련사진 (2)
강경근대거리 모습.(사진=논산시 제공)
강경은 자연을 넘어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이 누적된 거대한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강경근대거리’를 중심으로 과거 번성했던 항구도시의 흔적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등록문화재인 연수당 한약방과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등은 100여 년 전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방문객들을 순식간에 과거로 이동시킨다.

종교 및 교육사적 가치도 높다.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경성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중국 귀국 후 첫 사목 활동을 펼쳤던 ‘성도 구순오의 집터’가 보존돼 있어 성지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에 더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인 ‘스승의 날’ 발원지 역시 이곳 강경이다.

이처럼 다채로운 강경의 매력을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이 바로 ‘강경 비단가람온길’ 자전거 투어다. 도보보다 이동이 자유롭고 자동차보다는 느려, 골목 구석구석에 숨은 서사를 온전히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강경 비단가람온길 공공자전거 무료 대여소 포스터
강경 비단가람온길 공공자전거 무료 대여소 포스터.(사진=논산시 제공)
자전거 여행자들은 강경역을 출발점으로 삼아 향긋한 냄새가 풍기는 강경 젓갈시장, 이국적인 근대거리, 고즈넉한 강경성당을 거쳐 시원한 바람이 부는 금강변까지 하나의 거대한 코스로 연결해 즐길 수 있다.

논산시 관계자는 “강경읍은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지역”이라며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공공자전거를 이용해 강경의 숨은 매력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체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