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지방선거에서 560만 충청인은 지역 행정과 교육을 책임질 552명의 일꾼을 선출하며 새로운 충청시대를 열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 지방자치는 권한의 한계와 선출직의 자질 논란 등 여러 부작용을 겪어왔으나, 지역 주도의 균형 발전과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지방자치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로 기대감이 고조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충청의 백년대계와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적임자를 선택함으로써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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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대전 중구 은행동 커먼즈필드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선출하는 충청의 지역 일꾼 숫자다. 지방행정 전반을 책임지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이를 견제·감시하는 광역·기초의원,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교육감까지, 새로운 '충청시대'를 열어갈 우리 동네의 참된 일꾼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뽑는다.
그동안 지방자치는 발전해 왔지만, 이론과 현실의 괴리는 컸다. 거대한 중앙 정부의 틀 속에서 충청권 4개 시·도 광역정부와 지역별 기초지자체의 자율성과 권한은 제자리에 머물렀고,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참여 또한 제한적이었다. 지방자치 산실로 불리는 광역·기초의회도 무늬만 민의의 전당일 뿐 집행부의 거수기에 불과하단 비판이 잇따랐다.
구조와 제도뿐만 아니라 사람도 문제였다. 지역민들이 위임한 권한을 남용해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가 하면 나 몰라라 식 무책임한 태도로 지방행정과 의정활동을 일관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벤치마킹을 이유로 연수를 빙자한 외유성 해외연수, 자신의 이익을 위한 각종 이권 개입 등 지역 일꾼들의 말썽은 여전했다.
그럼에도 지방자치는 나아가야 한다. 가깝게는 우리 동네, 멀게는 충청과 국가의 미래가 지방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래 성장동력은 지역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역만이 갖고 있는 잠재된 발전 가능성을 끌어내 국가 차원의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 중심에는 지역 일꾼들이 있다.
현재 여건은 좋다. 이재명 정부는 지방 주도의 다극 체제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5극 3특' 체제를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지방정부 간 통합을 적극 장려해 초광역 단위의 행정·경제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지방정부의 자주 재원 확보와 자생적인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실현 주체는 결국 지역 일꾼들과 560만 충청인이다.
이제는 제대로 뽑는 일만 남았다. 올바른 지방자치 실현과 새로운 충청시대를 열어갈 주역을 우리 손으로 뽑는 것이다. 이번 지선 역시 정책, 비전, 인물이 보이지 않는 '3무(無) 선거'였으나, 누가 됐던 뽑아야 한다. 앞서 5월 29~30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역대 지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23.51%)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침 이번 지방선거는 충청의 백년대계와도 연결돼 있다. 지지부진한 혁신도시 완성과 깜깜무소식인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과 같은 충청의 거대 과제부터 대전교도소 이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GTX 노선 천안·아산 연장 등 지역별 현안도 산적하다. 그렇기에 이번 지선을 충청의 여러 과제를 풀어낼 기회로 살려야 한다.
몫은 560만 충청인에게 달렸다. 이번 지선에서 충청을 위해 땀 흘릴 참된 일꾼과 충청을 우선시하는 정당을 뽑아야만 우리네 삶의 변화와 충청의 가파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560만 충청인들이 갖는 한 표의 가치는 매우 값비싸다. 새로운 충청시대의 개막, 지역발전과 지방자치의 실현은 6월 3일 투표부터 시작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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