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한화 사업장 또 참사', 사고 수습 만전을

  • 승인 2026-06-01 17:06

신문게재 2026-06-02 19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1일 오전 폭발사고와 함께 화재가 발생,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났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로켓·유도무기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시설로 숨진 5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전신에 화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지난달 26일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중 상판 붕괴로 3명이 숨지는 등 6명의 사상자를 낸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한 참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1층에서 화약 세척 과정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조사에 나섰다. 유성구 외삼동에 위치한 대전사업장은 과거에도 유사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를 낸 곳이다. 2018년 5월 로켓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사고로 근로자 2명이 숨졌고, 2019년 2월에는 로켓추진체에서 연료를 분리하는 이형 작업 과정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유사한 폭발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대전사업장에서 또 다시 인명 피해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처벌을 강화했지만 산업 및 공사 현장의 재해 사망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산업 재해 사망자는 113명이고, 이중 제조업 사망자는 52명에 달한다. 사망자 14명 등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3월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큰 희생을 초래하는지 보여준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즉시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로켓추진체 등 전술 무기 생산과 연구개발을 병행하는 방산 사업장에서 폭발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 모든 대형 사고에는 전조 현상이 있는 법이다. 산업 현장의 철저한 안전 의식으로, 인명 피해를 초래하는 후진적인 참사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