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세종

청년 열기 뜨거웠던 세종시장 선거…'청년청'으로 화답하나

최초로 이번 선거서 지역 청년단체 연대
"청년이 직접 정책 수립에 참여" 요구
지역 청년층 인구 유입은 우상향 실패
조상호 인수위, 컨트롤타워 '청년청' 공약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서 공약 검토 중

조선교 기자

조선교 기자

  • 승인 2026-06-11 16:36

세종시의 청년 인구가 최근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역 청년들은 최초로 연대를 결성해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 당사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청년청 설립과 전담 특별보좌관 임명 등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을 공약하고, 현재 인수위원회를 통해 일자리와 주거를 포함한 구체적인 청년 정책들을 검토 중입니다.

청년 단체들은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거두기 위해 순환 보직이 아닌 전문성과 지속성을 갖춘 인력 배치와 지역 청년 중심의 주체적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capture-20260611-162404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왼쪽)와 인병구 세종청년연합 대표가 정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청년연합 제공)
'젊은 도시' 세종의 6·3지방선거는 어느 때보다 청년층의 열기가 뜨거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시 출범 이후 치른 네 차례의 지방선거 가운데 최초로 지역 청년들이 연대를 통해 선거 전면에 나섰기 때문이다.

내달 출범할 '조상호 시정' 역시 이에 발맞춰 관련 정책 검토에 나선 상황인데, 최근 급격히 줄고 있는 청년 인구 감소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세종 전체 인구 대비 청년층(만 19~39세 등록인구) 비중은 24.95%로 전국 평균치(24.91%)보다 높고, 비수도권 평균치(22.24%)보다는 2% 이상 앞선다.



타 지역에 비해 '젊은 도시'임은 분명하지만, 지표상 드러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세종시 출범 전 2만 명대에 불과했던 지역 청년층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2019년 10월 1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2024년 5월까지 1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고 지난달 기준 9만 7590명을 기록, 2019년 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2019년부터 지속된 청년층 유입 추세는 2020년 불어닥친 부동산 광풍과 이후 뒤따른 조정기가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도 풀이된다.

사실상 부동산 투자가 아닌, 실제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층의 안정적인 우상향은 실패한 상황이다.

지역 청년들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무엇보다 당사자인 청년들이 의제 설정을 비롯해 정책 반영과 실현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세종지역 청년단체들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연대를 결성, 세종 청년연합을 통해 세종시장 후보들과 정책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큰 틀에서 청년들의 정책 참여 구조 마련을 요구하는 협약이었다.

연대에는 지역 내 대학 총학생회와 대학언론연합회를 비롯해 청년 농부와 창업가, 로컬크리에이터, 문화예술 등 단체가 참여했고, 조치원을 중심으로 민간 주도 활동을 펼쳐온 청년희망팩토리 사회적협동조합도 이름을 올렸다.

capture-20260611-162512
6월 지방선거 당시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의 청년 정책 관련 홍보물. (사진=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 블로그 갈무리)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 역시 선거 과정에서 청년단체의 요구와 맞닿은 공약들을 내놓은 바 있다.

조 당선인은 청년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을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청년청 설립과 청년 정책 전담 시장 직속 특별보좌관 임명, 청년 공론장(아고라) 운영 등을 제시했다.

전국적으로 설치된 기존 지역별 청년센터가 청년 대상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기관이라면, 청년청은 정책 기획부터 예산 집행 등을 맡는 핵심기구로 풀이된다.

관건은 전문성과 지속성이다. 청년 의견이 정책으로 반영, 실행되는 구조가 마련되기 위해선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게 청년단체들의 의견이다.

청년단체의 한 관계자는 "특히 순환 보직이 아닌, 지속성과 함께 지역 여건에 대한 정보를 갖춘 인력이 배치돼야만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청년이 주체로 참여해야 지역마다 여건에 맞는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청년 유입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기획조정분과를 통해 해당 공약들을 검토 중이며, 청년청 설립 외에도 일자리 창출과 청년 기본주택 공급(1000호), 고교·대학 졸업생 기회책임제 등의 청년 공약을 살펴보고 있다.
세종=조선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