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사외칼럼

[신천식의 도시행복학] 52.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사회는 유토피아(Utopia)입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현옥란 기자

현옥란 기자

  • 승인 2026-07-08 10:00
0-신천식(2026)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유토피아 단어의 뜻은 동시에 어디에도 없는 사회를 표현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토피아와 무릉도원, 샹그릴라(Shangri-La)의 꿈은 존재합니다. 이들은 꿈에도 그리던 상상만의 장소일까요? 다수가 집단으로 행복을 누리며 살았던 지역과 시대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답은 역사와 현실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기원전 5세기 아테네 황금기는 시민참여가 만개하고 예술, 철학, 공동체 축제가 어우러진 시대였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이 시기를 번영하는 삶(Eudalmonia)으로 표현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GDP대신 국민총행복을 국가지표로 선택한 부탄왕국은 불교 철학, 자연과의 조화, 공동체 문화가 결합되어 17세기부터 지금까지 행복 국가 상위자리를 유지합니다. 역사는 기원전 1,000년경의 북미 원주민 부족연맹을 집단 행복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3000년 전 북미 원주민들은 민주적 합의제를 구성하여 상호 돌봄과 자연 존중, 세대 간 지혜 전수를 핵심으로 행복 문명을 구가하였습니다. 근현대 들어 집단 행복지역은 북유럽과 코스타리카, 일본과 지중해를 근거지로 확장됩니다. 이들은 상호지지 공동체, 일 생활 균형, 노인 존중 문화, 삶을 지향하는 목적의식을 갖고 자연을 존중하는 초기공동체를 이루어 세계 최고수준의 행복 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두레, 품앗이 등 노동분담으로 일궈낸 강한 신뢰 공동체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소한의 안전과 행복을 유지하였습니다. 조선 시대 자치 규약인 덕업상권, 환난상휼은 공동체 행복지침의 제도화입니다. 깨어있는 개인만의 행복구가와 함께 집단행복 실현 또한 유토피아나 환상이 아니었습니다. 집단 행복 실현의 조건은 강한 사회적 연결과 신뢰, 주어진 복잡계 내 역할충족과 기여, 자연과 신체활동과의 조화, 절대적 부가 아닌 기본적 안전 보장 위한 공동체의 노력입니다. 행복한 사회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선택한 가치선택과 실천의 결과입니다. 유토피아는 도처에 존재합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