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은 6·25전쟁 당시 공을 세우고도 훈장을 받지 못했던 고(故) 신해신 상병의 유족에게 70여 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며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이번 전수는 국방부의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1950년 서훈 결정 이후 전후 혼란으로 전달되지 못했던 명예를 행정 추적 끝에 유족의 품으로 돌려주게 되었습니다.
진천군은 고령의 유족을 위해 전용 차량 지원과 에스코트 등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추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공로를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군은 8일 군수 집무실에서 김명식 진천군수를 비롯해 최중성 진천군 보훈단체협의회장, 한인구 무공수훈자회 진천군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참전용사인 고(故) 신해신 상병의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식은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전개하고 있는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사업은 6·25전쟁 당시 급박하게 돌아가던 전투 상황으로 인해 현장에서 훈장 수여가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훈장을 수령하지 못한 숨은 공로자를 발굴해 늦게나마 전수하는 뜻깊은 보훈 사업이다.
지각 전수의 주인공인 고 신해신 상병은 6·25전쟁 당시 국군 제8보병사단 소속으로 전장에 뛰어들어 목숨을 건 사투 끝에 탁월한 전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30일 자로 무공수훈자 서훈이 결정됐지만, 전후 혼란상과 긴박했던 군사 상황 탓에 훈장을 손에 쥐지 못한 채 세월이 흘러 끝내 영면에 들었다.
76년이라는 긴 세월 속에 묻힐 뻔한 숭고한 희생은 정부와 지자체의 끈질긴 행정 추적 끝에 빛을 보게 됐다. 이날 삼촌을 대신해 숙원의 무공훈장을 대리 전달받은 조카 신옥춘 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신옥춘 씨는 "국가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고 헌신하셨던 작은아버지의 희생을 잊지 않고, 끝까지 추적해 훈장을 전달해 준 정부와 진천군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며 "하늘에 계신 작은아버지께서도 오늘 비로소 명예를 온전히 인정받아 무척 기뻐하실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진천군은 이날 전수식에 참석한 유족이 이월면에 거주하는 고령의 어르신인 점을 감안해 이동 안전과 편의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유족이 행사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하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전용 차량과 에스코트 서비스를 지원했다. 훈장 전수 직후에는 군수와의 특별 차담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췄다.
김명식 진천군수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조국과 민족을 지켜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며 "70여 년이 지난 오늘 늦게나마 유족분께 무공훈장을 온전히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천=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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