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
  • 청양군

청양 민선 9기 핵심 간부 공백에 출범부터 군정 '삐걱'

부서장 7명·주무팀장 6명 공석 조직 안정·군정 동력 확보 시험대, 재난 대응·추경·축제 준비까지 주요 부서장·실무팀장 비어

최병환 기자

최병환 기자

  • 승인 2026-07-08 10:18

청양군이 사무관 승진 교육 일정에 맞춰 정기 인사를 9월로 연기함에 따라, 민선 9기 출범 초기 주요 부서장과 핵심 실무 팀장 등 13개 보직이 대거 비어 있는 이례적인 행정 공백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재난 대응, 예산 편성, 지역 축제 준비 등 군정 핵심 업무의 추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인사 지연에 따른 조직 내부의 불만과 사기 저하 문제도 심화되는 분위기입니다.

군은 직무대리 체계를 통해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고 교육 수료 후 신속히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군정 운영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안팎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선 9기 군정슬로건(최종)
민선 9기 청양군정 슬로건(청양군 제공)
민선 9기 청양군정이 핵심 간부 공백 속에 출범하면서 군정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정을 안정시키고 공약을 구체화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주요 부서 책임자와 실무팀장 자리가 장기간 비어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군은 사무관 승진 대상자의 교육 일정을 이유로 7월 정기인사를 하지 않고 9월 초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출범 후 두 달 가까이 핵심 보직 공백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공석인 부서장은 행복민원과장과 통합돌봄과장, 복지정책과장, 투자유치과장, 문화체육과장, 관광진흥과장, 환경정책과장 등 모두 7명이다. 행정팀장과 예산팀장, 안전관리팀장, 도시계획팀장, 민원팀장, 경로복지팀장 등 군정 핵심 실무를 총괄하는 주무팀장 6명도 비어 있다.



문제는 공석의 규모보다 시기라는 분석이다. 민선 9기 출범 초기는 조직을 정비하고 군정 방향을 설정하는 동시에 주요 공약을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해야 하는 시기다. 여기에 정부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대응까지 병행해야 하는 만큼 부서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행복민원과와 통합돌봄과는 과장과 주무팀장이 동시에 공석이다. 주민 민원과 노인복지, 통합돌봄 업무를 총괄하는 지휘체계가 비어 있는 셈이다. 직무대리 체계로 운영하고 있지만 정책 결정과 조직 운영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7월은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다. 재난 예방과 대응을 총괄하는 안전관리팀장이 공석인 상황은 군민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군은 과거 집중호우로 두 차례 특별재난지역에 지정될 정도로 큰 피해를 겪은 지역이다. 여름철 재난 대응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앞두고 예산팀장이 공석인 점도 부담이다. 추경은 새 군정의 정책 방향과 재원 배분을 결정하는 핵심 절차다. 공약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주요 현안 예산을 조정해야 하는 시기에 예산 컨트롤타워가 비어 있는 상황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군 대표 축제인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준비 역시 변수다. 축제를 총괄하는 문화체육과장과 관광진흥과장이 모두 공석인 가운데 행사 준비가 본격화하면서 자칫 준비 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9월 군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부서장과 핵심 팀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자료 준비와 의회 대응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행정사무감사는 부서별 주요 사업을 점검하고 정책 추진 상황을 확인하는 중요한 절차다.

인사 지연에 따른 조직 내부 불만도 커지는 분위기다. 6급 퇴직 공무원 3명의 후속 인사와 7월 복직 예정 공무원의 인사도 늦춰지면서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청내 내부게시판에는 "승진 교육 일정 때문에 다른 직원들까지 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과 "승진 대상자들은 인사가 늦어지는 기간만큼 급여와 각종 수당 등 경제적 손실도 감수하고 있다"며 조속한 인사를 요구하는 글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핵심 보직 공백과 인사 지연이 맞물리면서 조직 사기 저하와 업무 추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무관 승진 교육 일정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직무대리 체계를 통해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 교육이 끝나는 대로 신속하게 인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