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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민선 9기 이충우 여주시장, 첫 언론 브리핑 개최 (사진=이인국 기자) |
8일 이 시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제시된 사업들을 보면 중앙동 복합건축물, 남한강테라스, 경기실크 도시재생, 창동 더드림 사업, 여행자 스테이션, 도시재생 혁신지구까지 각각의 사업은 성격은 다르지만 모두 원도심을 하나의 생활·관광·문화권으로 묶으려는 전략으로 연결된다.
이는 여주가 안고 있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신도시와 외곽 개발이 확대되는 동안 구도심은 상권 침체와 인구 감소, 주차난, 생활 인프라 부족이라는 복합적인 문제를 안아왔다. 단순히 건물 몇 채를 새로 짓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여주시는 도시재생이라는 장기 처방을 선택했다.
가장 상징적인 사업은 하동 제일시장 일원 복합건축물이다. 행정서비스와 주민 커뮤니티, 상생플랫폼, 공영주차장을 한곳에 모으는 방식은 원도심 기능을 다시 집중시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4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은 상권 활성화의 오랜 걸림돌이었던 주차 문제 해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한강테라스 역시 단순한 도로 정비사업으로 보기 어렵다. 차량 중심 공간을 보행 중심 거리로 전환하고 야간 경관을 더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관광객이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지역 상권 소비 확대와도 직결된다.
여행자 스테이션과 경기실크 재생사업 역시 같은 방향을 향한다. 자전거 여행객을 도심으로 유입시키고, 폐산업시설을 문화·예술·창업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여러 도시가 산업유산을 문화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여주 역시 지역의 역사성을 얼마나 녹여낼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브리핑에서 발표된 주요 사업 대부분은 준공 시점이 2028년에서 2029년에 집중돼 있다. 설계와 각종 행정절차, 문화재 발굴, 국비 확보 등 넘어야 할 과정도 적지 않다.
특히 1천200억 원이 넘는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 여부에 따라 사업 속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는 '계획 발표'가 아니라 '공사 완료' 이후에 나타난다. 도시재생은 착공보다 준공이 어렵고, 준공보다 운영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공간을 만드는 것보다 그 공간에 사람과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채우는 일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브리핑에서 함께 소개된 '행복밥상' 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도시재생이 공간을 바꾸는 정책이라면, 경로당 반찬 지원은 공동체를 회복하는 복지정책이다. 생활SOC 확충과 복지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민선 9기의 시정 방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민선 9기 첫 언론브리핑은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진행 중인 약속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이제 관심은 계획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겨간다.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사업들이 원도심에 실제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 민선 9기 여주시정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여주=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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