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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경안시장서 첫 직통 시장실 운영…현장 중심 직통 행정 본격화 (사진=광주시 제공) |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현장 행정은 시장이나 공무원이 현장을 방문해 민원을 듣는 방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 일회성 행사에 그쳤거나 접수된 민원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시민들에게 충분히 체감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광주시가 이번에 내놓은 '직통 시장실'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첫 장소를 경안시장으로 정한 것도 상징성이 크다. 전통시장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시설 노후화 등 지역경제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상인들의 경영 애로와 시민들의 생활 불편 사항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시설 개선과 시장 환경 정비는 물론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민원을 얼마나 많이 듣느냐가 아니라, 그 의견이 실제 행정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느냐다.
시는 이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직통 시장실'을 정례화하는 한편, 이동형 행정 플랫폼인 '달리는 시장실'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상담과 회의가 가능한 차량을 활용해 읍·면·동, 학교, 기업, 건설현장 등 시민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겠다는 구상이다. 행정의 공간적 제약을 줄이고 시민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최근 지방행정의 핵심 화두는 '현장성'이다. 책상 위에서 정책을 설계하는 시대를 넘어 시민의 삶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방식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접수된 민원이 부서 간 협의를 거쳐 해결되고,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때 비로소 현장 행정은 신뢰를 얻는다.
'직통 시장실' 역시 실행력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가 예산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되고,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면 광주시의 새로운 소통 모델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박관열 시장은 "행정이 시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있는 곳으로 먼저 찾아가는 것이 '직통 시장실'의 출발점"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신속하게 시정에 반영해 시민과 바로 연결되는 행정을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광주=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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