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하여 임산부와 영유아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임산부 전용 행복버스'를 오는 9월부터 성연면 일대에서 본격 운영합니다.
현대자동차가 기증한 특수 개조 전기 승합차는 임산부 전용 안전벨트와 회전형 카시트 등 맞춤형 편의시설을 갖추었으며, 스마트폰 앱을 통한 실시간 호출 방식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와 기업이 손잡고 임산부의 이동권을 보장함으로써 저출산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교통복지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서산시는 9월부터 성연면과 도심권을 연결하는 '임산부 전용 행복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추진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Hyundai Universal Solution)'의 첫 번째 사업으로, 서산시가 전국 제1호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서산시는 이날 시청에서 이완섭 서산시장과 전현철 현대자동차 사업개발·지속가능경영실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 기증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가 기증한 차량은 ST1 전기 승합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11인승 CV1 모델로, 일반 승합차와 달리 임산부와 영유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적용됐다.
차량 내부에는 유모차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마련됐으며, 임산부 전용 안전벨트와 360도 회전형 신생아 카시트가 설치돼 승·하차와 이동 과정의 안전성을 높였다.
또 저상형 차체와 자동 슬라이드 스텝을 적용해 배가 불러 이동이 불편한 임산부도 보다 편안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는 이러한 맞춤형 차량이 임신과 출산으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의 교통 불편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 대상은 주민등록상 성연면에 거주하는 임신 16주 이상 임산부 또는 출산 후 6개월 이내 여성이다.
대상자는 월 최대 10회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8월 3일부터 이용 신청을 접수한 뒤 9월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운행 방식도 이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첫차와 막차는 사전 예약을 통한 노선 호출형으로 운영되고, 그 외 시간에는 이용자가 필요할 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배차되는 실시간 수요응답형(DRT) 방식으로 운행된다.
좌석은 사전에 지정되며 이용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1,500원으로 책정돼 경제적 부담도 최소화했다.
시는 현재 성연면과 도심권을 연결하는 22개 승강장을 지정했으며, 이용 수요와 운행 실적을 분석해 추가 승강장 설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통서비스를 넘어 임산부의 이동권 보장과 출산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새로운 정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가 밀집해 젊은 근로자와 신혼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성연면의 특성을 반영해 임산부들이 병원 진료와 생활 편의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서산시 사업은 교통약자를 위한 새로운 이동서비스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는 장애인과 고령자, 교통 소외지역 주민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더 많은 지역으로 사업을 넓혀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와 보육뿐 아니라 안전한 이동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며 "임산부 전용 행복버스가 출산가정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통복지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교통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모든 세대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교통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번 사업과 함께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LBS Tech와 협력해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하고,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 편의지도 구축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임산부 전용 행복버스 도입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협력해 저출산 시대에 필요한 교통복지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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