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서남부터미널 '기능 상실' 현실화… 유일한 버스회사 기점 변경 신청

터미널 운영업체 폐업 신청 이어 금남고속 기점지 이전 추진
트램 공사 등으로 상당시간 소요, 유성복합 터미널 활성화 이유도
"시민 혼선 줄이기 위해서도 통합 필요… 이동 편의 위해 노력"

김성현 기자

김성현 기자

  • 승인 2026-07-27 22:00

신문게재 2026-07-28 5면

대전서남부터미널의 유일한 운행 업체인 금남고속이 이용객 감소와 경영 악화로 유성복합터미널로의 기점 변경을 신청하면서 서남부터미널이 사실상 폐쇄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다수 버스회사가 이미 유성으로 이전해 터미널 간 운영 불균형과 이용객 혼선이 심화됨에 따라 터미널 통합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전시와 관계 기관은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남부터미널 폐쇄에 따른 교통 대책 마련과 터미널 일원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025011301000886000034761
서남부터미널.[중도일보 DB]
대전서남부터미널을 기점으로 운행하는 유일한 버스회사가 유성복합터미널로 기점 변경을 신청하면서 터미널 통합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터미널 운영업체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관할 구청에 폐업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버스회사마저 '이용객 감소'로 기점 이전을 추진하면서 서남부터미널이 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27일 운송업계에 따르면 대전서남부터미널에서 운행을 하던 버스회사는 기존 6개에서 현재는 1개만 남았다.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이후부터 중부고속, 한양고속, 삼흥고속, 충남고속, 호남고속 등 5개 버스회사가 잇따라 기점지를 옮기면서다. 현재 서남부터미널을 기점으로 운행하는 버스회사는 충남도의 지원을 받는 금남고속 단 한 곳뿐이다.

현재 유성복합터미널은 시외버스 15개사와 고속버스 5개사 등 모두 20개 회사가 27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운행 횟수는 247회다. 서남부터미널은 금남고속 1개사가 하루 29회를 운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남부터미널의 버스 운행은 더욱 줄어들거나 운행 자체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유일하게 운행을 이어가고 있는 금남고속마저 최근 충남도에 유성복합터미널로 기점지 변경을 신청하면서다.



금남고속의 기점지 변경 신청이 승인되면 서남부터미널에서 운행되는 버스는 사실상 사라진다. 서남부터미널이 터미널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운송업계 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 등으로 서남부터미널 진입부터 대기까지 상당 시간 소요되다 보니 기점지로 활용하기 어렵고, 유성복합터미널 활성화를 위해 변경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용객도 없는데 해당 터미널을 (기점지) 활용하기 부담스럽고, 특히 시민들도 특정 노선을 이용하기 위해 서남부터미널을 가야 한다는 점이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터미널 분리 운영에 따른 이용객들의 혼선이 적지 않다. 논산과 부여행 노선은 서남부터미널에서, 나머지 노선은 유성복합터미널에서 운행하면서 출발 터미널을 혼동해 다른 터미널을 찾은 이용객들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시와 중구청, 대전교통공사는 서남부터미널 폐쇄에 따른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부터미널 관계자는 "시민 혼선 등을 줄이기 위해서 통합은 꼭 필요하다"며 "마지막까지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