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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진 성남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산업경쟁력의 분수령 (사진=성남시 제공) |
현재 수도권 남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수원 연구개발(R&D) 거점, 화성 첨단 제조벨트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들 거점을 직접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산업단지 간 이동은 대부분 승용차와 광역버스에 의존하면서 출퇴근 혼잡과 물류 이동 비효율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진되는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권과 성남, 용인, 수원, 화성을 하나의 철도축으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다. 산업과 주거 기능이 집중된 지역을 직접 연결한다는 점에서 기존 도시 간 이동 중심 철도와는 정책적 의미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판교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수원의 연구개발 인프라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될 경우 기업 간 협력과 전문인력 이동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철도가 산업 생태계의 연결성을 높이는 기반시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통정책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수도권 남부 주요 간선도로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산업시설 확대로 교통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도로 중심의 통행을 철도로 분산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과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 전환 정책에도 부합하는 방향이다.
경제성 역시 사업 추진의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성남·용인·수원·화성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1.20으로 분석돼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철도망 신규 사업에서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을 함께 충족했다는 점은 향후 사업 추진의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는 것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개별 도시의 교통 편의를 넘어 수도권 남부 전체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광역 인프라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 역시 국가계획 반영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중앙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한다는 입장이다.
신상진 성남시장도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교통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 이상 국가 철도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한 번 반영되면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가 가능해지지만, 계획에서 제외될 경우 사업 추진 자체가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역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미래모빌리티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 산업단지와 광역교통망을 함께 구축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는 교통시설을 넘어 산업정책과 국토균형발전, 탄소중립 정책을 동시에 연결하는 복합 인프라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국가철도망 반영 여부는 새로운 철도 노선을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남부를 하나의 첨단산업·생활권으로 재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느냐를 결정하는 정책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성남시는 "앞으로 수원·용인·화성시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고시까지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성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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