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충청권 경제는 반도체와 전기장비 등 제조업의 생산 및 수출 호조와 서비스업의 활성화에 힘입어 전반적인 성장세로 전환되었습니다. 민간소비는 백화점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착공 부진의 영향으로 부문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반도체 공장 증설과 지역 축제 개최에 따른 관광객 유입이 기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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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보고서 경기 레이더. (사진=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29일 충청지역 업체와 유관기관 등 12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상반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기 동향을 부문별로 보면, 생산은 제조업에서 소폭 상승했다. 반도체와 전기장비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글로벌 수요 확대로 전년 하반기 대비 증가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해 D램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기장비도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주요 산업의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전력 인프라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북미지역에서 데이터센터용 배전 시스템 계약을 수주함에 따라 2025년 하반기보다 생산과 수출 모두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용 프리미엄 OLED 패널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했으나,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 제조업체의 생산 시기 조정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은 대전의 한 부품업체 화재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 해소와 신차 출시 효과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외산 전기차와의 경쟁 심화로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서비스업도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은 노동절 공휴일 지정과 국내 여행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도소매업은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체감 경기 하락 등으로 대형마트에서 소비가 감소했으나, 백화점 소비가 늘어나며 증가했다. 부동산업은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며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망도 밝다. 숙박·음식점업은 지역 축제 개최로 관광객 유입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고유가와 높은 체감 물가 영향으로 상반기 오름폭을 유지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부문 중 유일하게 감소한 건설업은 민간부문에서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악영향을 줬다. 건설공사비 증가와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착공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공공부문도 SOC 예산 집행액이 감소하며 회복이 제한됐다. 하반기엔 올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란 희망이 나오고 있다. 민간부문의 경우 반도체 공장 증설 등의 대규모 건설 공사가 예정됨에 따라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공공부문도 건설수주 실적 개선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
민간소비는 고가품을 중심으로 백화점 소비와 서비스 소비 등이 늘면서 하반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내구재는 가전을 중심으로 줄었으나 준내구재는 의류 증가로 상승을 이끌었다. 비내구재는 대형할인점 판매가 감소한 반면, 편의점 판매는 증가하며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 소비는 숙박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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