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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정책 분석] 경기도, AI 인재 경쟁력 학교 밖에서 키운다

학생·학부모 함께 AI 리터러시 교육…디지털 역량 강화 정책 주목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07-30 11:32
AI 썸머스쿨 포스터 (1)
여름방학 AI 썸머스쿨 체험 교육 포스터 (사진=경기도 제공)
미래 산업 경쟁력은 더 이상 첨단 기술 개발에만 달려 있지 않다. 인공지능(AI)을 이해하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민이 얼마나 많은지가 지역의 디지털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가 여름방학을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AI 체험교육을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운영되는 'AI 썸머스쿨'은 단순한 방학 프로그램이 아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추진하는 'AI 디지털배움터' 정책의 연장선에서 마련된 사업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까지 AI 활용 역량을 높여 지역사회 전반의 디지털 기반을 넓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교육은 8월 3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동화 제작과 캐릭터 디자인, 음악 및 광고 콘텐츠 제작, 바이브 코딩, AI 윤리, 의료 분야 체험 등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생활 속 문제 해결과 창작 활동에 적용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 교육과 함께 운영되는 학부모 과정도 눈길을 끈다. AI 시대의 자녀교육 방향과 생성형 AI 활용법, 미래 직업 변화 등을 다루며 가정에서도 올바른 AI 활용 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에서 시작된 AI 교육을 가정으로 연결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이 같은 정책은 AI 교육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코딩이나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AI가 만들어낸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그리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함께 기르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지만 활용 능력의 격차는 새로운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방정부가 AI 교육을 특정 계층이 아닌 시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로 확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기도의 AI 썸머스쿨은 방학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정책적으로는 지역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반 투자에 가깝다.

앞으로 AI 교육은 특정 기술을 익히는 과정이 아니라 시민의 기본 소양을 키우는 공공교육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이번 사업은 그 변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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